삼천포항 관문·국도 터널 위 “혐오시설 아니지만…”
사천시가 장묘문화 정착을 위해 건립중인 장사종합시설을 삼천포항 관문에 설치해 해양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사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 사업비 189억원을 들여 송포동 1430일원 14만6000여㎡의 부지에 화장장과 봉안당, 그리고 자연장지 등 시설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국비로 건립중이다.
그런데 종합장사시설이 건립되는 위치가 국도3호선 터널 위인데다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삼천포항 관문에 건립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위치선정에 있어 소홀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김모(63·사천시 동서금동)씨는 “장묘문화의 인식개선으로 화장장과 봉안당을 혐오시설로 보지 않지만 삼천포항을 진입하는 시 관문 정면에다 이런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화장장이 있었다는 명분이 있지만 그때 당시는 도로가 없고 현재는 삼천포항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개설돼 장사시설 건립장소로는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가족공원, 서울 서초동의 시립화장장처럼 노후화된 기존의 화장시설을 개선하여 유족의 불편을 해소하고 변화하는 장사문화의 미래 수요에 대비코자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하고 있다”며 “당초 2008년부터 주민들의 공모를 받아 기존에 있던 화장장위치를 선택했고 지금은 벌목을해서 미관상 좋지 않지만 차후 나무가 자라면 보이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