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칼럼-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1
스피치 칼럼-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6.18 18:07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대표-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1


경남 진주지역에서 스피치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요즘 들어 발표불안과 연단공포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오늘부터 몇 차례에 걸쳐 발표불안증을 이기기 위한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연단스피치를 앞두고 불안과 긴장이 이어질 때,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응급처치법이 필요하다. 응급처치방법을 알고 있는 것만 으로도 실제 상황에 닥쳤을 때 생각지도 못한 기지(機智)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발표불안을 떨쳐내기 위한 응급처치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잘해야 한다’는 생각 뒤집기

“다른 사람들도 긴장한다. 좀 떨리면 어때”
“잘 될 거야. 난 잘할 수 있어”
“앉아 있는 청중 중에 나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한 명 정도 있을까 말까야. 그 사람도 막상 나와서 말해 보라고 하면 엄청 떨 거야”
자기암시만큼 좋은 훈련은 없다. 주문을 외우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이 지속된다면?
역설적으로 생각을 뒤집어라.
‘에라, 모르겠다. 그냥 실컷 떨려 보자’라고 말이다.
우리는 대체로 ‘절대 긴장해서는 안 돼.’라는 생각 때문에 더욱 더 긴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방법을 역설적으로 이용해 오히려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삼아 보자. 생각은 자유라고 하지 않던가! 얼마든지 생각을 비틀어라. ‘실컷 떨다 내려오자!’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심리적으로는 안정이 되어 걱정했던 것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스피치를 마치고 내려 올 수 있게 될 것이다.

2) 첫 마디를 미리 준비해두기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첫 말이 잘 풀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긴장이 줄어들고 말의 흐름을 이어가기가 한결 쉬워진다. 대체로 긴장감은 연설의 첫 부분에서 가장 심하게 고조되는 편이므로 연설의 첫 부분, 가장 먼저 꺼내게 되는 말을 연습해 두자. 아무리 긴장되 어도 연설시작 후 30~60초가 지나면 긴장감은 급격히 감소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일단 도입부를 잘 준비하도록 하자. 실전 스피치의 첫 마디는 무엇이든 좋다. 가벼운 인사도 좋고, 날씨에 대한 언급도 좋으며, 청중에게 가볍게 던지는 질문 또한 도움이 된다. 꼭 본론과 관련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자신 있게 꺼낼 수 있는 첫 마디를 준비해 둔다면 긴장감도 줄어들고, 청중에게 밝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3) 연단에 오르기 전, 스트레칭하기

연단에 오르기까지 잠깐의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라든지, 앞 순서가 진행 중인 경우,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얼마든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면, 주먹에 힘을 꽉 주었다가 곧바로 힘을 빼내는 손 스트레칭을 해 볼 수가 있고, 어깨를 풀거나 목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다. 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조금 걸어 보도록 하자. 다리의 긴장감이 풀리고 에너지가 생기면 발표불안으로 인한 긴장감이 오히려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고 또 신경을 분산시켜 불안한 생각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거둘 수가 있다.
이렇게, 간단히 스트레칭 하는 것만으로도 경직된 몸이 풀린다.
혈색도 좋아지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 연단에 오르기 전, 꼭 실천해 보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