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가 2월 열리는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다.
안현수는 지난해 8월 중순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러시아 귀화 사실을 발표했으며 12월에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러시아 시민권을 얻었다.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받은 뒤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안현수는 개인 종목은 출전하지 않고 계주에만 나설 전망이다.
“우리 팀을 지원하는 의료진과 과학적인 것들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말한 크라프초프 회장은 “이런 시스템 아래 안현수가 건강해졌지만 아직 개인 종목에 출전할만큼 100% 몸 상태에 다다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헀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안현수가 더 좋은 몸 상태로 나서기를 바랐다.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등의 성적을 거두며 ‘황제’의 자리에 등극한 안현수는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러시아 국적을 받아들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를 남의 잔치로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해 안현수 영입에 나섰다. 재기를 노리던 안현수도 러시아로 둥지를 옮겼다.
안현수가 한국 대표팀 후배들과 벌일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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