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대표 출사표 “보수우파 재건 혁신”
홍준표 당대표 출사표 “보수우파 재건 혁신”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6.18 18:07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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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은 신상진 의원, 홍 전 지사, 원유철 의원(기호순)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의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다. 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다.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고, 민심을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보수 우파 재건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한국당의 새로운 출발은 혁신이다.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며 “자유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신을 바탕으로 운명을 함께하는 가치집단,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 민생정당, 책임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친박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탄핵이 됐다”며 “친박이 비박(비박근혜)을 핍박하고 정권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 뒷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명박 측의 반란이 결국 탄핵으로 정리됐다. 파당을 지어 나라를 폐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오래가면 이 당은 부패세력, 적폐세력, 박근혜 잔재당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국정 파탄세력과 결별하지 않고는 살아날 길이 없다. (보수를) 궤멸시킨 장본인이 설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친박계를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대해 “결국 친박 패당정부에서 주사파 패당정부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며 “모든 게 주사파 찬양시대로 돌아갔기 때문에 당분간 언론도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도 언론 기능은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정상적 기능이 어렵다”며 이명박 정부 때 종편 4개사를 만든 것이 당의 자승자박이 됐다고 평가한 뒤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조롱거리로 삼고 비아냥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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