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중증장애인 모자에 희망 선물
함양군 중증장애인 모자에 희망 선물
  • 박철기자
  • 승인 2017.06.21 18:1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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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보건소의 ‘연계병원 퇴원관리’ 프로그램이 한 장애인 모자(母子)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의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이 지역주민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병철(47·함양읍) 씨의 어머니는 언어·청각 장애를 동시에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지난 4월 서씨의 어머니는 진주의 한 병원에서 우측 무릎관절 전치환술(퇴행성 관절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앞으로 재활치료가 문제였다. 재활비용과 오가는 거리까지 감안하면 장애가 있는 어머니로선 통원치료를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었다.

입원기간만 한 달이 걸린 데다 퇴원 후 집에서 보낸 1주일의 시간이 모자에게는 더욱 고통으로 다가왔다. 수술 후 통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어머니는 밤낮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서씨는 늦은 밤에도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인근 병의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으며 힘든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서씨 모자의 사연은 입소문으로 함양군보건소에 전달됐다. 보건소 측은 즉시 서씨를 찾아 ‘연계병원 퇴원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퇴원 후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에 따라 함양군보건소 재활서포터즈 팀은 서씨의 어머니에게 전액 무료로 5월 19일부터 주 5회 통증관리를 포함한 일대일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씨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어머니의 곁을 항상 지키며, 수화로 치료사가 말하는 내용을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지극한 효심과 재활서포터즈 팀의 재활서비스가 더해져 이제는 휠체어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서병철 씨는 “보건소에서 재활치료를 도맡아 해주고 특히 친절하게 물리치료를 해줘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 읍내에서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함양군보건소는 지난 4월 건강증진센터를 준공하고 1층을 재활치료실로 확장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의 이 같은 재활사업은 타 시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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