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우리도 핵무기 갖자
진주성-우리도 핵무기 갖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6.22 18:5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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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우리도 핵무기 갖자


제목만 보고 우선 국제사회의 비핵화에 역행하는 주장이라고 하기 전에 ‘아생연후’라는 가식 없는 현실성부터 생각하자. ‘적자생존’은 현상이고 ‘약육강식’은 현실이고 ‘아생연후’는 본성이다. 우리가 살고 봐야한다. 인류의 공존이고 세계의 평화도 아생연후 이다. 북한의 핵무장을 누가 해제할 것이며 그들에게 먹혀들 수단과 방법은 현 상태로는 아무 것도 없다.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수단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고 본다. 우리가 북한처럼 핵무장을 해버리면 북한이 우리를 선제공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다. 너 죽고 나 죽자는 전쟁을 할만치 어리석은 그들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갖는 핵무장은 어디까지나 방어용 내지 저지용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갖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핵무기와 대적할 무기는 없거니와 핵무기와 어떤 무기와의 비교도 그 의미조차 없다는 것이 무기전문가들의 지론이고 보면 제아무리 기발한 무기도 핵무기 앞에는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임은 아는 사실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이르면 내년이고 늦어도 내후년이면 실전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그들이 준비하는 ICBM은 남한 침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남침을 할 때 우리의 우방국들이 개입을 하지 못하게 공격용방어벽을 치자는 속셈이지 미국을 선제공격하겠다는 것도 아닐 게다.

북한은 이미 핵을 가졌고 중단거리 핵미사일은 실전배치 되었다고 생각되며 ICBM을 갖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우리의 자체방어력은 완벽한지 아니면 비핵만을 주장하며 우방국만 믿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답답하다. 북한은 이미 국제사회의 눈치를 보는 사항도 아니고 UN안보리의 제제조치는 게 등짝에 소금 뿌리는 정도도 안 되며 추가경고는 아무리 쏟아내도 우이독경이고 북한에 시간벌기만 제공하는 꼴이다. 지난 15일 6.15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분명히 ‘추가도발의 중단’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미 있는 것은 어쩌고 실전배치한 것은 이대로 두고라도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 문정인 특보의 발언도 거슬린다. 우방과의 엇박자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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