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제의
문 대통령,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제의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6.25 18:2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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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웅에 남북 체육교류 확대 기대감 표시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참여와 일부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남북대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체육 교류 행사인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연설에서 "오늘 이곳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 되고 세계가 하나 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ITF는 북한이 주도하는 태권도 경기 단체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는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라며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 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00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 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장웅 IOC 위원님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님, 북한 ITF 시번단에게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각별한 배려를 했다. 정부도 시범단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 체류 경비 7000여만원을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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