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두번째
경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두번째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6.26 18:13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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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16 굴뚝 자동측정기 부착 사업장 조사’ 결과 발표


남동발전 삼천포본부 전국 573개 업체 중 가장 많아
전국 배출량 큰폭 감소추세 속 경남 0.1% 찔끔 감소


지난해 경남의 굴뚝 자동측정기가 부착된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측정량이 전국 17개 시도 중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중 남동발전 삼천포본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 573개 사업장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전국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7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2016년도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먼지 등 7종이다.

2016년도 굴뚝 자동측정기기 측정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40만 1677t이며 이 중 경남은 14.7%인 5만8895t으로 충남 10만8708t(27.1%)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어 강원도가 13%인 5만2219t, 전남이 12.2%인 4만9063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가 높게 나타난 경남을 비롯한 충남과 강원도 등은 화력발전소, 시멘트, 제철, 석유정제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이 많이 입지했기 때문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특히 경남의 남동발전 삼천포본부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은 4만4544톤으로 전국 573개 사업장 중 가장 많았으며 전국 10개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는 경남에서는 삼천포본부과 남부발전 하동화력(7위,배출량 1만7241t) 두곳이 포함됐다. 이외 충남 4곳과 강원 2곳, 전남.경북 각 1곳이 10개 사업장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경남은 17개 시도 중 전년도 대비 배출량 감소지역 8곳 중 꼴찌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배출량을 감소한 서울과는 230배나 차이가 났다.

전국 16 시도 중 전년비 대기오염배출 감소지역은 서울(23%), 충남(11%), 제주(10%), 세종(9%), 광주(7%), 대전(4%), 인천(1%), 경남(0.1%) 등 8곳이다.

게다가 경남의 전년비 감소량은 전국 16개 증감지역 전체 평균인 0.5%에도 못 미치고 있어 경남의 굴뚝 자동측정기가 부착된 사업장의 대기오염 배출량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효과를 보이는 셈이다.

환경청은 이번 측정에서 배출량이 늘어난 지역은 자동측정기기 부착대상이 되는 시설이 증가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줄어든 지역은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의 개․보수, 처리 효율 개선, 공정 개선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발전,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 대해서 방지시설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배출허용기준을 현 수준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굴뚝자동측정기기 부착 대상을 확대하면서, 미세먼지 다량 배출 3대 핵심현장(불법연료 사용, 건설공사장, 불법소각)에 대해서는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며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공개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시키고, 사업자 스스로가 대기오염물질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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