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귀가 40대 여성 납치 살해
외제차 귀가 40대 여성 납치 살해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6.27 18:3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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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부경찰서 일당 3명 중 1명 긴급체포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골프연습장에 왔다가 귀가하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일당 3명 중 1명이 긴급체포됐다.


검거된 20대는 “공범 1명이 이 여성을 살해한 뒤 함께 시신을 불상의 장소에 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나머지 공범 2명을 쫓는 한편 이 여성의 시신을 찾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27일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A(29ㆍ서울 구로구)씨를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나머지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쯤 6촌형인 B(31)씨와 B씨의 여자친구 C(36)씨와 함께 골프연습장에서 운동을 한 뒤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려는 D(47ㆍ여)씨를 납치한 뒤 고성의 한 주유소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4일만에 검거한 A씨로부터 “납치한 여성이 살해된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나머지 일당을 쫓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사건 당일 골프연습장에서 오후 5시쯤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D씨 차량 옆에 자신들이 타고온 스포티지 차량을 세워둔 채 D씨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D씨를 불러 세운뒤 자신들의 차량으로 납치했다.

A씨와 B씨는 납치한 D씨를 자신들의 차량에 태우고 고성군으로 향했고, B씨의 여자친구인 C씨는 D씨 차를 몰고 창원 의창구로 이동했다.

검거된 A씨는 고성의 한 길가에서 친척 형과 D씨를 내려준 뒤 창원 의창구의 한 주차장에 D씨 차를 버린 C씨를 태우러 돌아갔다. 이후 고성의 한 폐업한 주유소에 친척 형을 태우러 다시 와보니 D씨는 없고 D씨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마대 자루만 있었다고 A씨는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마대자루를 트렁크에 싣고 전남 순천으로 이동하며 오후 11시 30분쯤 순천의 한 저수지에 D씨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마대를 버렸다.

경찰은 이들이 납치 후 광주에서 D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470만원을 인출한 점을 포착,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 인상착의를 확보했으며, 차량 동선 등을 추적해 27일 오전 1시쯤 일당 3명 중 A씨를 함안에서 검거했다.

현재 A씨는 납치에 가담한 사실은 인정하나 살인에는 동참하지 않았고 마대에 담긴 것이 시신인지 여부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1시 30분쯤 사건 당일 D씨와 함께 골프연습을 한 뒤 각자의 승용차로 귀가하려 했으나 아내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남편(51)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비공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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