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무더위를 날려버리고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코발트빛 보물섬 남해 바다가 피서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남해군은 800리길 해안선을 따라 지역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해수욕장들이 펼쳐져 있다.
◆상주은모래비치(8일 개장)
남해의 명산 금산의 절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상주은모래비치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경남 지역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인근 목섬·돌섬이 파도를 막아줘 천연호수라 불릴 정도로 수면이 잔잔하며, 수온이 23-25℃로 비교적 따뜻하고 수심이 완만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휴가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름 그대로 은빛을 띤 유난히 하얀 백사장, 유난히 맑고 파란 바닷물, 울창한 송림이 특징이다.
오토캠핑장과 야영장, 샤워장, 음수대, 바다구조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기구도 마음껏 즐겨 볼 수 있다.
8월 중순경에는 우리나라 정상급 아이돌 가수, 락·인디밴드·7080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썸머페스티벌이 백사장 특설무대에서 열려 피서객들에게 여름 바다의 열정과 낭만을 선사한다.
상주은모래비치와 함께 배후의 금산에 올라 천구암·쌍홍문·감로수 등 금산 38경과 보리암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새벽 일찍 금산에 올라 바라보는 상주은모래비치의 일출도 장관이다.
◆송정솔바람해변(14일 개장)
송정솔바람해변은 약 2km에 이르는 백사장의 은빛 모래, 거울같이 맑은 바닷물, 100년 이상 지난 해송이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사계절 잔디가 깔린 송정 솔바람해변의 생태주차장은 청정 보물섬 남해를 상징하는 시설 중 하나다.
바위로 이뤄진 해안선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포해안까지의 바다는 아름다운 호수와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두곡·월포해수욕장(14일 개장)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남면해안도로를 달려오다 보면 두곡·월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 숲 아래 몽돌과 모래가 함께 어우러진 해변으로, 바다 해안이 두곡과 월포 두 마을을 잇고 있다.
아기자기한 몽돌이 전하는 파도소리와 경치가 더욱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싱그러운 바닷물이 포근히 감싸주는 휴식과 낭만이 있는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왼쪽 큰 바위로 이루어진 꼭두방 해변의 경치가 일품이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사촌해수욕장(14일 개장)
사촌해수욕장은 수심 1.5m, 수온 25℃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고 부드러운 모래와 아담한 해안의 운치가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주변 해안도로가 높은 절벽 위에 위치해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선구마을에서 설흘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까지 있어 해수욕과 더불어 낚시, 산행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곳 중 한 곳이다.
◆설리해수욕장(14일 개장)
설리해수욕장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선정한 전국 청정해수욕장 20선 중 한 곳으로 꼽혔다.
가족끼리 오붓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거나 한적하고 조용한 사색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해변 앞으로 섬들이 떠 있고, 뒤로는 병풍처럼 산이 두르고 있으며 활처럼 휘어진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한다. 남해 중 가장 따뜻한 곳에 위치해 포근한 느낌마저 든다.
올 여름 피서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스릴과 낭만이 가득한 보물섬 남해의 해수욕장으로 떠나보자. 서정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