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
아침을열며-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10 18:4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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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철/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해양설비과 교수
 

이화철/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해양설비과 교수-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락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누구나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에 허공에서 발버둥 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땅에 닿기 직전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보다 더 두려운 순간이다. 이처럼 바닥이 무조건 깊을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어 매달렸던 손을 놓는 순간 끔찍이도 두려워했던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떤 추락의 상처도 추스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젊음. 얼마나 위대하고 희망적인가. 하지만 바닥에 도달한 순간의 깊지 않음에 안심하고 안주하면 안 된다. 새로운 도전과 용기로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직장인들도 포기 말고 도전하자. 아래로는 끝이 있고, 위로는 끝이 없으니까. 맘껏 올라가자. 승승장구하자!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실 충분히 공감도 되지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너무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항상 무엇에 쫓기듯이 살면서 무언가에 대한 성취를 빨리 이루고 싶어 한다. 그래서 쉽게 이룰 수 없다고 판단되는 어려운 길에는 애초부터 들어서지 않으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면 그때 시작만 했더라도 뭔가 하나는 이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분명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내가 소중히 보낸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연습하는 자와 저축하는 자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한다. 연습과 저축은 모두 미래의 달콤함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는 행위다. 하루하루 노력하며 반복하는 변화에 대한 도전, 이제는 시작해야 할 때다. 기적이란 아주 천천히 당신이 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근데 우리들은 요행을 바라며 로또를 산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노력보다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지 말고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해라. 하루에 10장씩이라도 책을 읽으면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듯이.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뭔가는 하고 있어야 하늘도 도와준다.

‘내일’과 ‘내 일’이 이끄는 삶.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일까. 많은 사람들이 미리 정해진 목표에 맞춰 하루하루 전진해 나간다. 그런데 마침내 그 목표에 도달했다고 해서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내 일’에 끌려 살아가는 우리의 직장인들, 과연 지금 그 자리가 자신이 꿈꾸던 자리일까?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눈치채는 순간 지금의 나를 뛰어넘어 ‘내일’이 이끄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기존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내 안의 잠재력을 모조리 끌어내야 자포자기하지 않고 자신을 넘어설 수 있다. 스스로를 개척하지 않으면 우리는 서서히 낡은 퇴물이 되어 버릴 것이다.

인생은 참 짧고도 길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 참 지겨울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내 일 ’을 찾아 ‘내일’을 꿈꾸는 삶을 살아보자. 스무 살은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는 열정만 있으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믿는다.

오늘을 사는 순간 보다, 내일의 삶을 꿈꾸는 순간이 아름다운 것은 내일과 오늘이 바뀌지 않을지라도 내일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슬픈 시간은 내일이라는 시간으로 지울 수 있지만 내일의 시간을 오늘이라는 시간이 지울 수 없듯이 삶의 아름다움은 종결의 의미가 아니라 늘 살아있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삶이라는 노트와 그리고 지우개, 연필 무엇이든 쓰고 지우며 사는 인생 그러나 그 지우개가 다 달아 지울 수 없을 때 우리는 그 순간을 죽음으로 생각한다고들 한다.

오늘을 사랑으로 행복으로 승리한 자는 결코 내일의 패배자가 될 수 없으나 오늘의 삶에 패배한 자는 내일의 삶에도 패배자가 될 수 있는 위험의 길을 걷는 불행한 사람이다. 그러나 불행이냐 행복이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으며 오늘이 가져다주는 의미를 뒤돌아보며 잘못을 반성할 때, 내일의 삶이 승리자로 돌아와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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