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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통영이여, 다시 학익진을 펼쳐라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ㆍ한민족 연사문화공원 공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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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6  1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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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ㆍ한민족 연사문화공원 공원장-통영이여, 다시 학익진을 펼쳐라

통영은 아름다운 절경과 맛깔스런 음식으로 유명하다. 유엔이 인정한 지속 가능한 평생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다. 고성반도와 연계하여 육전을 치를 수도 있기에 임진왜란 이후 당시 국방부장관인 이항복에 의하여 삼도수군 통제영으로 낙점되어 현재에 이른다.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그러나 통영은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넘어 거룩함과 위대함을 더하고 있다. 1592년 견내량 대첩 또는 한산해전이 벌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견내량(見乃梁, 갯내량)은 거제도와 통영 반도가 만들어낸 길이 약 3km, 폭 300 ~ 400m의 좁은 물목이다. ‘갯내량’의 ‘개’는 바다를, ‘내’는 냇물을 '량'은 기둥처럼 쭉 뻗은 협소한 물길을 말한다. 1170년 정중부의 난으로 거제도의 폐왕성(둔덕면 거림리)으로 귀양 온 고려 의종이 배를 타고 건넜다 하여 전하도(殿下渡)라고도 불린다.

1419년 5월, 조선 태종은 대마도를 정벌하기 위해 전군에 비상 소집령을 내리자 조선 수군의 주력함대 227척과 수군 1만7285명이 이 좁은 해역에 집결하였다. 견내량의 물살을 타면 쉽게 넓은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가조도와 칠천도가 있는 괭이바다 쪽에서 통영 쪽으로 썰물이 빠져나갈 때 배를 몰아 한산도, 비진도를 지나 구을비도나 홍도 쪽으로 내려가서 쿠로시오 해류를 타면 힘들이지 않고 대마도로 접근할 수 있다.

이 수로 양쪽 입구에는 작은 섬들이 산재하고 물살이 거셀 뿐만 아니라 바다 밑에 암초가 많아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다. 속전속결을 원하는 왜군에게는 위험을 감내하고 남을 만큼 크게 이롭기도 한 곳이다. 맑은 날 부산포에서 군량미 300석을 싣고 보급선을 띄우면 3, 4일 후에는 인천이나 노량진에 닿아 한양의 왜군을 배불리 먹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순신의 함대에 의하여 서해가 막혀 있으니 우마차를 이용해 육로로 수송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자연히 이 행군은 조선 관군에 의해 막히고 의병의 습격을 자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한산해전은 1592년 7월 5일부터 7월 13일까지 견내량에서 한산도 앞바다 그리고 안골포 전투로 이어진다. '갯내량'은 바닷물이 홍수 진 강물처럼 일어서 나르듯 흐른다는 수로이니 여기서 해전이 일어난다면 전선이 충돌할 정도의 대혼전이 불가피할 것이다. 적의 배로 뛰어 올라 우세한 칼 솜씨로 백병전을 벌려 승리를 취하는 것이 왜 수군의 주 전략이다. 이에 맞서 아예 접근을 차단하여 포격전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이순신 장군은 협소한 물길보다는 한산도 앞의 넓은 바다를 택하셨다.

7월 7일 왜장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가 이끄는 함대 73척이 견내량에 집결하였고 다음 날, 그들은 한산도 앞바다에서 세계 해전사상 유례가 없는 대 참패를 당하고 만다. 일본 수군은 첫 전투인 옥포해전을 비롯해 합포, 적진포, 사천포, 당포, 당항포, 율포, 그리고 마침내 한산대첩까지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에게 연전연패를 당한다. 이에 격노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수군을 만나면 도망치라.”는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 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자…”라는 시의 ‘수루’는 물위에 지은 누각이 아니라 개처럼 웅크리고 앉아 집을 지키는 누각이라는 수루(戍樓)이다.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면 자신은 ‘개가 되어도 좋다’는 이순신 장군의 심정이 고스란히 가슴으로 다가 온다. 작금의 군인, 정치가, 국민 중에서도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1919년 4월 10일에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3일 뒤인 4월 13일에는 대한민국 상해 임시 정부가 지구상에 처음으로 탄생한다. 이는 견내량 한산대첩의 승리 함성 속에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격동하는 국제 정세의 높은 파고 속에서 통영과 조선을 뒤덮은 승리의 함성을 기억하자. 다시 모두 하나가 되어 새로운 한민족의 탄생과 지구경영을 도모하자. 국가를 초월하는 한민족의 너른 마음과 창조적 브레인으로 상징되는 황금 거북선의 홍익지구함대가 통영에서 발진하여 지구의 바다와 하늘을 누벼야 한다. 그러기에 대 통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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