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생태체험장 수생식물 천국
창녕 우포늪 생태체험장 수생식물 천국
  • 홍재룡기자
  • 승인 2017.07.16 17:5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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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가시연 등 여름꽃 장관…전시 관람 무료
▲ 창녕 우포늪 생태체험장 창포

요즘 창녕 우포늪 생태체험장에는 초록의 수생식물과 알록달록한 여름꽃으로 뒤덮인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개장한 우포늪 생태체험장은 우포늪 주변 농지를 습지로 복원시켜 우포늪에서 서식하고 있는 각종 수생식물을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수생식물은 늪으로 흘러 들어오는 여러 오염물질을 물 밑에서 일차적으로 정화작업을 하는 소중한 존재다.

여름은 이런 수생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우포늪 생태체험장의 산책길을 따라 수생식물단지를 거닐며 다양한 꽃을 감상해 보자.

먼저 우포늪의 대표적인 수생식물인 멸종위기종 가시연이 1500평 규모의 단지에서 군락을 이루어 피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속적인 관리와 풍부한 햇살로 7월말경에 가시연꽃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낮에는 활짝 열고 밤에는 오므리는 모양이 신비롭다.

연잎을 닮았으나 크기가 훨씬 작고 5월초부터 9월까지 3~4cm 조그마한 노란꽃이 피고 짐을 반복하는 노랑어리연꽃, 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물옥잠, 하얀색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자라풀은 가시연꽃과 함께 뿌리를 살짝 땅에 붙이고는 있지만 물위에 떠서 꽃을 피우고 있는 부엽식물이다.

황록색 꽃의 창포, 송이고랭이, 줄, 마름, 가래 등의 수생식물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원주형의 꽃이삭이 달려 있는 부들 군락지에 중간중간 놓여진 징검다리를 거닐면 자연과 사람이 하나된 느낌을 준다.

수생식물단지와 어우러져 야생화원에도 여름을 맞는 꽃이 있다. 주황빛 백합과 원추리, 보랏빛 부처꽃, 국화과 하얀빛 벌개미취 등이 꽃을 피운다.

유실수가 식재된 텃밭에는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사과나무, 포도나무 등이 꽃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다.

여유를 가지고 여름의 우포늪 생태체험장을 바라보면 녹색융단의 멋진 풍경과 사이사이에 핀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우포늪 생태체험장 개장 1주년을 맞이하여 양산과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보물찾기, 버블체험 등 하절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우포늪 생태체험장은 전시관 입장, 수생식물단지 관람 등 전액 무료로 운영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미꾸라지 잡기와 쪽배타기에 체험료 1인 1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홍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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