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전히 소극적인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사설-여전히 소극적인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19 18:0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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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혁신도시 이전 기관 등 도내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채용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에 대해 지난달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현실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모습은 그저께 도청에서 열린 이전 공공기관 지역협력 실무협의회에서 확인됐다. 도 관계자가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와 블라인드 면접 등 새정부 정책에 이전 공공기관들의 적극적 대응을 당부했으나, 공공기관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인드 면접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지역인재 할당제는 법률타령만 했다.

하긴 법률에 의하지 않은 사안을 자의적으로 추진하라고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인력을 수급하는 문제를 반드시 법률에 의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별 특성이 있겠지만 충분히 융통성을 발휘해 처리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채용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어야 한다.

공공기관들이 지금 보이고 있는 입장대로라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역인재 30% 할당제를 강제한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또 어떠한 핑계를 둘러댈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비난이 억울할 수도 있다. 항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 전에 이제는 지역에 거점을 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좀 더 고민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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