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변화관리
홍민표의 세상스케치-변화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23 18: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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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변화관리


나이가 든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은 먼저 신체변화부터인데 노안에서 시작되는 시력의 저하에서 출발한다.

그래도 꾸준히 신체관리를 해 왔기에 몸이 아프지 않고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별 탈 없이 잘 하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어처구니없게 세상을 뜨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우리 뇌의 용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판단이나 오래된 기억

▲ 섬광

은 그런대로 유지되지만 분석력은 많이 떨어지는데 세심한 일에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신체 기능도 떨어지면서 혈액 순환기능이나 소화기능, 호흡기능이 약화되고 소변횟수도 빈번해지며,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근육량이나 고밀도가 감소되면서 마음도 점점 의기소침해 지기도 한다. 심리변화에서도 가족이나 사회로부터의 소외,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 등으로 우울 경향이 증가하면서 공허감도 한없이 엄습하는 것도 사실이다. 스쳐 지나간 지난날의 무지한 행동들에 대해 아까운 세월만 허송세월한 것 같아 탄식을 자아낼 때도 있다. 그런 와중에도 남에게 좀 베풀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삶이 그래도 위안을 주기도 한다.

나의 좋지 못한 성질은 최소한도로 억제하려하면서도 상대방에게는 좋은 면만을 보이고 싶어 했던 것도 뒤돌아보면 모두가 신의 가호 덕분이다. 갈등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인간관계가 소원한 사이일수록 일을 더 벌려서는 안 된다. 이것은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인간성의 일면이겠는데 조화 있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쌓고 싶을 때는 마음깊이 되 새겨 보아야 한다. 사이가 안 좋으면 특별한 일 외에는 자연적으로 멀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에게 아무래도 자기를 가장 좋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관계가 반듯하게 되어 지기에 자기 계발이나 취미활동에서도 좋은 생각을 하면서 내면세계를 잘 다스려 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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