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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우리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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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3  18: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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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요즘 같이 한 낮 온도가 32도를 넘어서 38도까지 올라가는 날씨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힌다. 해가 진 저녁이나 밤에도 기온이 잘 내려가지 않고 덥덥한 열대야 현상이 한참 기승을 부릴 때에도 창가를 내려다보면 어김없이 리어카나 손수레를 끌고 폐휴지나 빈병 등을 수거하러 다니시는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대부분 연로하시거나 신체적 조건이 일반적인 노인 같아 보이지도 않고 불편한 몸짓을 하는 분들도 간혹 보인다. 이런 분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남에게 신세를 안 지고 사시겠다는 생각이 크다. 차라리 덥고 힘들더라도 고행을 택하는 것인데 정부가 보장 해주는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基礎生活保障 對象者)의 혜택이나 제대로 받고 계시나 걱정이 앞선다.

이런 분들의 힘든 리어카생활을 우리 모두가 멈추게 할 수가 없다면 어떤 대안들이 필요한지 생각을 해 볼 때도 이미 지났지만 그래도 한번 쯤 더 생각을 해보자. 우선 첫 번째는, 경제적으로 가장 절실한 것이 돈 일 테고 두 번째는, 고행의 수레바퀴와 같은 리어카나 손수레의 개선 같은 것이 될 수가 있으며 세 번째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잔잔한 도움 등도 필요 할 것이다.

이러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서는 가까운 곳에서 찾는 것이 쉽고 해결하기도 편하다. 첫 번째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 등이 있을 수가 있으나 몇 가지만 제안 해 보고자 한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쉽지도 않는 방법으로는 폐지를 줍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보일 때 마다 미리 준비한 생수 한 통과 미리 준비한 봉투 속에 몇 천 원씩을 넣어서 “쉬어 가면서 일 하세요”라고 하면 된다. 각자의 능력에 맞게 물이나 달랑 한 장의 지폐도 얼마든 가능한 일이다. 자존심 강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는 웃는 얼굴과 다정다감한 말 한 마디가 곁들어 있다면 문제가 생길 일도 없다. 다음은 자동 납부에 관한 일인데 이는 주민자치센터의 협조가 있으면 훨씬 수월한 일이기도 하다. 우선 대상자 분들을 주민자치센터에서 선정을 하고 그 리스트와 간략한 소개나 형편 등을 기재한 내용과 함께 계좌번호를 적은 용지 등을 반장을 통하여 집집마다 나누어 주고 이러한 취지의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도 함께 적는다. 각 가정 마다 형편이 되는대로 1000원이든 2000원이든 혹은 그 이상이 되든지 자동 납부를 한다면 큰 비용이 들지 않아도 우리 동네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작은 돈도 모이면 큰돈이 되어 여러 사람을 도울 수가 있다. 두 번째는 주민들의 도움 보다는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리어카나 수레 등에 전동 기어를 넣어서 쉽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 굳이 힘들게 끌지 않아도 짐들을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옛날에 손수레를 직접 끌고 다니던 ㅇㅇ르트 아줌마들께서 전동차로 바꾼 후 고객들도 늘고 회사의 수입도 좋아졌다는 것인데 이러한 예를 폐지나 공병을 옮기는 것으로도 이용 해 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좋은 성능이나 비싼 전동차가 아니더라도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도로 만들어 보급 해 드린다면 복지 사각에 계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 대한민국의 수준으로 못 만드는 것이 없을 정도이니 싸고 편리한 전동 리어카 정도를 못 만들 리가 없다. 다만 이것을 만들어 보급 해 주겠다는 정부나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 할 뿐이다. 세 번째의 해결 방법으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해 왔던 부분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해결 할 수가 있다. 빈 박스를 재활용으로 밖으로 낼 때에 완전히 펴서 둠으로써 해체에 소모하는 시간을 줄일 수가 있고 그것이 모이면 많은 노동과 더위를 피할 수가 있다. 바람에 날아 갈 수 있는 이면지나 폐휴지류 같이 작은 종이들은 박스에 납작하게 눌러서 묶거나 테이핑을 해 두는 것도 좋은 방안 될 수가 있다. 이밖에 재활용품 중 플라스틱이나 공병 등은 분리해서 두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는데 노인분들의 짐 상태나 필요한 상황에 따라 골라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무더운 날, 노력 없이 남에게 무작정 기대려고 하지 않고 열심히 사시는 우리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노고와 건강을 기원 하면서 우리도 작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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