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커피는 아날로그다
진주성-커피는 아날로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24 18: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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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커피는 아날로그다


장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몸을 움직였다.

테라스, 화장실 전기공사 커피 볶고 커피 추출과 수업 인터넷 홍보 등…아무리 하여도 끝이 없는 업무 속에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경영대학원에서 찾고자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창업이후 커피전문점을 지속적으로 잘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자료를 모았다.

자료를 모아 논문을 만드는 과정은 경남도민신문 오피니언에 기고하는 편안한 수필 느낌의 글이 아니라 정형화된 형식에 맞추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논문의 가야할 방향과 큰 흐름의 문맥을 잡아 주시고 논문에 형식에 어울리는 글을 일일이 손수 꼼꼼히 수정해 주신 지도교수님 덕에 무사히 글을 마칠 수 있었지만, 가볍게 시작한 한 잔의 커피에서부터 출발하여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자료를 논문의 디지털화 된 형식에 맞추면서 그 동안 아날로그 적인 글을 적은 나로서는 새장에 갇혀 버린 느낌이었다.

새장 속 갇혀 버린 형식의 커피 관련 글을 적으면서 새장 밖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며 편안한 느낌처럼 원고를 작성했었고, 오늘까지 필자의 카페가 무수한 위험으로부터 생존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수 있었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창업을 할 때는 기본적인 형식을 모두 갖추고 멀리 내다보며 시작하게 되면 장사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깨우치게 되었다.

요즘 개인커피전문점도 기존 커피전문점 보다 많은 변화와 생존을 위한 업그레이드하여 커피관련 지식은 극도로 전문화되어 있고, 규모 또한 대형화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개인커피전문점때문에 문을 닫는 살벌한 생존전쟁을 하는 시기인 듯하다. 맛은 무기가 될 수 없으며, 맛으로 대박 나거나 승부를 걸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맛은 기본이고 전문적인 이론과 지식을 함께 해야만 한다. 앞으론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직원관리, 매뉴얼 관리, 문화적 차별화 등으로 시작해야한다.

커피 한 잔으로 소비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자료를 조사하면서 서툴게 적은 글들을 디지털 논문 형식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도록 한글자 한글자 다듬어 빛이 나도록 지도해 주신 경상대경영대학원 김흥길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론 더 그러하겠지만, 디지털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 빠져들고 따뜻함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표현 방법과 전달하는 방법의 변화이지 사람의 마음과 감성은 언제나 아날로그다.

한 잔의 커피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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