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록적인 폭염 속 방치된 노약자 없도록
사설-기록적인 폭염 속 방치된 노약자 없도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24 18:26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마솥더위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무더위가 열흘이상 지속되고 있다. 한낮은 그렇다고 쳐도 열대야로 밤잠까지 설치기 일쑤다. 건강한 사람들조차 무기력해져 자칫 건강을 잃기 쉬운 때이다. 이럴 때면 늘 홀로 사는 노약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칫 목숨을 잃는 사고로 까지 이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도내에서도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홀로 사는 70대 후반의 노인이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김해 진례면에서의 일이다. 이 할아버지는 평소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는데 컨테이너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인기척이 없다는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찜통 컨테이너 속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씨에 컨테이너 속에서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이웃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자칫 할아버지는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사고는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기록적인 무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인데, 컨테이너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무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노약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에서 보듯이 이웃의 관심이 가장 먼저다. 지자체가 앞서 홀로 사는 노약자들을 일일이 살펴야 하지만, 현실적으론 인력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 자신의 이웃에 홀로 사는 노약자들이 이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볼 일이다. 올 여름 우리 주변에서 폭염에 방치되어 불상사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게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