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칼럼-인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25 18:34
  • 15면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인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실이 아니면 말하지 말자. 지혜 있는 자는 말장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믿음을 준다.

믿음이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국법을 믿으면 공정한 세상이 되어야하고, 성직자의 말을 믿고 따르면 지혜가 증장하여 삶이 윤택해져야한다. 말이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화살처럼 직진하기 때문에 되돌릴 수가 없다. 수행자는 남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밝게 닦아 법력의 힘에 의해 중생을 제도해 나가야한다. 수행자는 남의 훌륭한 점과 칭찬할 점만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즐겁다. 미혹한자는 남의 결점만 눈에 들어오게 되므로 고통의 연속이다. 행복은 마음의 평화에 있다. 어떤 일에서도 하늬바람에 엿장수 골내듯 허공에 대고 주먹질 하면 말짱 꽝이 된다. 마음은 사고 팔수가 없지만 다정한 마음은 나눌 수가 있다.

마음은 밭을 경작하듯, 매일 수염 깍듯 다듬어 나가야한다. 방을 한번 깨끗하게 청소하였다고 평생 깨끗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불교에 방편(方便)이란 말이 있다. 방(方)은 방도, 방법. 편(便)은 편리, 용이함을 뜻한다. 무조건 원칙만 고집 하지 말고, 방편도 써보자.

일상을 자로 재고, 저울에 달듯, 직각 질서보다는 자율 속에서의 규율지킴으로 바꾸어보자. 나의 언행과 사고가 주위를 밝게 비추도록 하여 한몫 톡톡히 해내는 사람이 되어보자.

보름달이 천개의 강을 비춰도 흐린 물은 비출 수 없듯 바른 가르침도 탐욕가득 찬 사람에게는 잔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밤낮 재물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아등바등 살지 말자.

많은 부동산과 재물을 모아놓은 사람도 죽을 때 보면 돈 벌어 놓은 것 외에는 해 논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부모형제와도 재산관계로 다투어서 의리가 상해있고, 친구와도 대포한잔 나눈 적 없으며, 탈세까지 하며 자기 연장은 감춰두고 남의 연장만 빌려 쓰다 자기 연장은 써보지도 못하고 녹 쓸게 하는 바보들의 종말이 너무 안타깝기만 하였다.

조금만 더 주위를 살펴보고 친절을 베풀며 살아가자. 앞에서 친절했으면 뒤에서도 상대방을 깎아 내리지 말자. 만약 상대를 험담하면 ‘상대가 미워지고’ 자신의 일도 꼬이게 된다.

고상한 인품을 길러서 남을 부려먹으려는 마음이나 남을 의지하려는 마음도 버려야 한다.

어디서나 나의일, 남의일 가리지 말고 좋은일, 궂은일 가리지 않는 주인공이 되어보자.

하루물림이 열흘 간다하였다. 어떤 일이라도 뒤로 미루지 말고, 머문 자리에서 부지런히 육신을 움직여 일하고 앞뒤좌우도 잘 살피면서 성실하게 살아가자. 돈은 하루아침에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인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직 내 자식, 내 재산하며 살다가 죽고 나면 그 애착 때문에 저승길도 제대로 못가고 주위를 맴돌며 유족에게 우환과 재앙을 일으키는 잡귀가 된다. 그러면 산자나 죽은 자 모두가 고통 속을 헤매게 된다.

현생을 착하게 살아야만 내생에 극락은 못가더라도 인간 몸이라도 받을 수가 있다.

내일 죽더라도 후회나 미련 없도록 지저분한 마음들을 깨끗하게 정리해나가자.

고관대작이나 남의 인생 부러워 말고, 건전한 사고에 내 한 몸 튼튼하게 가꾼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다. 인생은 한바탕 신나는 꿈 판이며,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는 나그네 길이다.

번개가 번쩍하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꿈도 깨고 나면 아무것도 없고, 이슬방울도 바람한번 불고나면 사라져버린다. 인간의 삶도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울고 불며 거품 물고 떠들어대면서 재물에만 너무 애착하지말자. 머지않아 이 몸뚱이가 배신할 날이 온다. 탐욕이란 마음의 도둑을 몰아내자. 방심하다가 한만 남기지 말고 마음 맑히는 일부터 힘써나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산 2017-07-26 20:30:28
노벨상을 받을 만한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를 새롭게 설명하면서 기존의 과학 이론들을 부정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는데 과학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침묵하지 말고 당당하게 반대나 찬성을 표시하고 기자들도 실상을 보도하라! 이 책은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새로운 이론으로 우주의 모든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이기일원론과 무아연기론)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