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선거는 전쟁이다
도민칼럼-선거는 전쟁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7.27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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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

서정한/합천애육원 원장-선거는 전쟁이다


최근에 세계2차대전시에 미국, 영국 등 연합군이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1944년 6월 6일 밤 12시 영국에서 3000척 배에 45만 명 연합군 병력이 6개 구역으로 진공하여 30m절벽으로 진격하여 수많은 젊은 군인들이 전사하면서 결국은 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그런데 연합군 정찰기가 수 만장의 프랑스 지형, 지물을 사진 찍어서 사진 판독가에게 의뢰하여 정확한 독일군 배치도를 만들어서 공격을 했다. 거의 90%가 작전계획대로 실천되었다. 육군, 해군, 공군 입체작전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필자가 1968년 1군 사령부에 근무할 때 부대 앞에는 항상 S-1(인사 – 조직), S-2(정보), S-3(작전), S-4(군수)라는 팻말이 서있었다. 필자는 대학교 3년간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여 미 군사 고문단에서 (KMAG)영어로 된 서류를 매일 1군 사령관 실에 가져와서 번역하여 보고하는 임무가 있었다. 왜 선거가 전쟁과 같다고 필자가 주장하느냐 하면, 전쟁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선거에도 당선자와 2-5등 패배자만 있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5월 10일 대통령 선거를 돌아보면서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은 선거를 만만히 봐서 안 된다. “호랑이 등을 타려다 떨어지면 죽는 수가 있다”고 선배들이 충고한다. 선거에 낙선되면 패가망신하고, 사람도 충격이 크고, 재기하는데 힘이 든다. 선거는 전쟁의 원리를 그대로 응용하는 것이 좋다.

첫째로 선거는 조직(S-1)이 중요하다. 후보자는 선거의 정당 공조직도 있고, 개인 사조직도 있다. 선거에 당선되면 개인 사조직이 모두 공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다. 과거 전두환 前대통령 재임시절 필자는 유상호 前국회의원 개인 참모로 도와주면서 8년 동안 민정당의 공조직(읍면 마을까지)을 만들고 관리에 주력했다. 합천․의령 지구당의 당 조직에(당원들) 푸른 당복(체육복)을 지급해주고 중앙연수원에 가서 당원 교육도 받고 했다. 개인 사조직을 만들자하면 거절했다. 그 후 권해옥 前국회의원은 항상 500명 이상 개인 사조직을 철저히 관리하고 성공했다. 선진국일수록 정당의 역사도 길고, 정당의 조직(당원)관리를 철저히 한다. 조직이 없으면 선거운동 자금집행도 어렵다. 수도파이프와 같다고 할까? 조직을 철저히 만들어야 한다.

둘째는 정보이다.(S-2)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나 인천상륙작전에서 정보가 가장 정확했다. 지금 우리나라도 국가정보원이나 경찰정보는 정확하다. 조직이 없으면 정보수집도 안 된다. TV,신문, 잡지 등 간접정보도 있지만, 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는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이긴다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는 선거에서 어떻게 얻을까? 여론조사도 정보다. 선거에서 여론은 만들 수도 있고,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손자병법을 10회 이상 읽어보자. 정보가 중요하다.

셋째는 작전이다.(S-3)조직과 수집된 정보로 병력을 어떻게 배치하고 목표는 당선되기 위해서 몇%를 할 것인가? 대개 후보자와 참모로 계획이 이루어진다. 홍보는 어떻게 하고(심리전), 선거운동원 조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종합적인 계획(공약)도 필요하다.

넷째는 군수물자(S-4) 돈이다. 전쟁은 좋은 무기와 실탄(폭탄), 병사들 먹을 것, 입을 것 등 제공할 물건이 많다. 선거에 돈이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 선거는 전쟁이다. 공천도 받아야 하고, 내 돈도 필요하고 남의 돈도 필요하다는 것이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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