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휴관 위기 ‘창동 예술영화관’ 전격 지원
창원시 휴관 위기 ‘창동 예술영화관’ 전격 지원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8.07 18:11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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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 다양성 존중 ‘씨네아트 리좀’ DCP 영사장비 임대료 지원

창원시가 새 영사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휴관위기에 처한 창동의 예술영화관 ‘씨네아트 리좀’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DCP 영사장비 임대료’를 지원한다고 3일 오전 전격 발표했다.


‘씨네아트 리좀’은 경남도내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으로서 2015년 11월 개관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는데 운영자인 ACC프로젝트 협동조합(전문예술단체)에 따르면, 그동안 운영비 적자 누적과 시대변화에 따른 고가의 대체 영사장비를 구비하지 못해 8월 중 휴관을 검토하는 상황이었다.

창원시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씨네아트 리좀’이 창동 상상길에 위치하고 있어 인접한 창동예술촌 및 공예촌과도 연계성이 있고, 예술영화전용관은 도서관과 같은 공공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의 관람권 충족과 대도시와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영화관 운영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네아트 리좀’의 문제점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영화관 운영비를 일부 지원받고 있지만 그동안의 누적된 적자와 부족한 시설임대료 등 자금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존 영사기(HDV)로는 새 영사시스템(DCP)으로 공급되는 영화를 상영할 수가 없다는 데 있다.

HDV용 영화를 공급하지 않는 독립⋅예술영화 배급사가 지난해까지는 20%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60%로 증가하면서 상영할 영화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예술영화전용관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219일 이상 다양성 영화(저예산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 등)를 상영해야 하지만 DCP 장비를 구비하지 못하면 해당 지위를 유지할 수 없는 형편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씨네아트 리좀’ 자체적으로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DCP 장비를 구비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창원시는 창원시 문화예술진흥 및 예술인 복지증진 조례에 근거해 영화관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9월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DCP 장비 임대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씨네아트 리좀’은 2016년도에 1만1400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202편의 예술영화를 총 2160회 상영함으로써 다양성영화 전국 최다 상영기록을 갖고 있지만 매월 400만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운영을 지속해왔다.

이성민 창원시 시정혁신담당관은 “씨네아트 리좀은 경남도내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 개봉관으로써 지역의 영화인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동예술촌과 함께 창동을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영화관의 정상운영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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