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동 벚꽃길 관리 하동군 적극 나서야
사설-하동 벚꽃길 관리 하동군 적극 나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08 18:1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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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극찬 받는 하동 벚꽃길에 문제가 생겼다. 도로를 확장한 후 식재한 벚꽃나무들이 대거 말라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본보 기자가 촬영해 본보에 어제 보도된 사진만 봐도 심각한 상태를 알 수 있다. 조금 과장하면 이대로 가다간 그 아름다운 길을 못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대책이 시급하다.


하동읍에서 화개장터에 이르는 국도와 다시 쌍계사로 이어지는 도로는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뤄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해마다 벚꽃이 피는 시절이면 몰려드는 인파로 2차선 도로가 마비되곤 했다. 그래서 도로확장이 시작된 것이다. 그 중 일부 하동읍에서 8.6㎞구간이 지난 3월 완공됐는데 벌써 말썽이 야기된 것이다.

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경우 수십년 된 벚나무들이 어쩔 수 없이 뽑혀버리고 확장 후 왕벚나무가 새로 식재됐다. 그런데 두곡교차로에서 2km구간에선 100여 그루가 아예 고사하거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고, 나머지 구간에서도 새로 심은 왕벚나무의 일부가 정상적으로 생육하지 못한 채 말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하동군은 발칵 뒤집혀져야 할 일이다. 하동의 최고명물이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벚꽃나무가 대거 고사하면 내년 봄 하동을 찾은 벚꽃관광객들의 실망감을 어찌할 것인가. 그 다음해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지도 모른다. 책임의 소재는 분명히 국도관리당국에 있다. 하지만 답답한 측은 하동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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