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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갈모봉과 휴양림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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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8: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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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갈모봉과 휴양림

8월의 무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린다. 8월초이지만 예년 같지가 않다. 연일해서 폭염 주의보에다가 경보까지 메시지가 날아든다.

오늘은 월초라서 산청산사랑회에서 주관하는 산행이 잡혀있다. 8월의 휴가철에다가 무더운 날씨로 가까운 곳으로 산행코스를 잡았다.

9시에 공설운동장 앞에서 모여 배정된 승용차별로 출발하게 되어 있다. 우리 내외도 배정된 차에 타고 고성의 갈모봉 휴양림 입구로 향하였다. 가는 길은 사천 비행장 있는 데서 좌측으로 해서 가는 국도가 있고, 서진주IC에서 고성IC까지 가서 다시 사천쪽으로 조금 나와서 가는 길이 있다. 국도도 4차선이라서 길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속도로로 해서 갔다. 그런데 우리와 같이 출발한 차들은 국도로 왔는지 더 빨리 입구에 도착을 해서 있었다.

차를 제1주차장 근처까지 올라가서 주차를 시키고 편백림으로 가득한 골짜기를 따라서 오르기 시작하였다. 산의 군데군데 쉴만한 곳을 만들어 놓아서 쉴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우리는 편백림이 만들어주는 그늘을 따라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소금쟁이고개쉼터까지 올랐다. 주위엔 체육공원도 만들어 놓았는데 올라갈 때에는 보지를 못했었다. 화장실 다녀올 사람들은 다녀오고 임도를 택해서 오르기로 하였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날씨 인데다가 그늘이 없는 도로라 모두들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괴롭고 힘든 걸음이었다. 도로 옆에는 칡넝쿨이 온통 도로 옆을 뒤덮어 다른 초목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여 걱정의 말을 입에 오르내리었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갈모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있고 정자처럼 쉴 곳도 만들어 놓아서 거기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늘이 생일이라는 회장님의 떡 나눔은 모두들 축하의 말씀과 맛있는 떡풀이로 잠시 힘듦을 잊었다. 그런데 쌍둥이분이 함께 왔는데 그분들도 오늘이 생일이란다. 함께 축하를 해드리고 갈모봉을 오르려고 하니 이정표에 1.2km가 남았다고 한다.

가파른 길을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나니 산등성이부터는 조금 수월한 코스다. 숲속을 걷는데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기가 그지없다. 통천문이라는 곳에서 사진으로 인증샷을 찍어 하늘을 통하는 길을 살짜기 엿본다. 그 통천문이라는 곳의 바위위에는 한그루의 소나무가 하늘로 치솟아 있으며 작지만 어떻게 바위에 저렇게 살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놀라움을 가지게 한다. 다시 조금 오르니 여우바위봉에 오른다. 전망이 좋은 전망대다. 저멀리 자그마한 섬들과 해안선이 함께 바다를 아우르며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다. 가슴이 확 트인다. 다시 갈모봉을 향해서 오르니 정상의 표지석이 우리를 반긴다. 항상 정상에서는 올랐다는 기쁨을 인증샷으로 남긴다.

그런데 갈모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이 옆의 안내판에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조선시대 갈씨성과 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의적의(고성판 홍길동이나 임꺽정) 무덤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란다. 점심을 삼천포에서 먹기로 하였기 때문에 서둘러 하산을 한다. 오를 때 그렇게 흐르던 땀방울이 내려갈 때는 한층 적어졌다.

가끔 들려오는 새들과 매미소리가 숲의 커다란 나무들의 바람결과 어울려 화음으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식혀준다. 이렇게 숲을 만들기 위해서 몇십년을 고생하며 나무를 심었을 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편백나무가 줄을 지어 만들어주는 그늘길을 따라서 한걸음 한걸음 내려가는 우리들의 걸음걸이는 한층 가뿐해졌다.

소금쟁이고개쉼터까지 다 내려오니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숲이 만들어주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모두들 여유롭기까지 하다. 휴양림에서의 쉼은 삶에 있어서 자양분이 되어 더 생동감 있는 생활로 만들어 줄 것이다. 차가 있는 곳까지 오니 우리들의 차 뒤에다가 다른 차들이 주차를 시켜놔서 어떻게 하냐고 구시렁대니 주차한 차들의 주인들이 차 주위에서 나온다. 뒷차를 옮기고 우리 차들을 빼서 삼천포에 있는 식당으로 가니 제법 시간이 지났다.

시원한 맥주 한잔에 전어회를 먹으니 하루 동안 힘들었던 산행이 저 멀리 지나가고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산행할 때마다 힘들어하면서도 적응을 하는 것이 잘 안된다. 하지만 산의 숲과 함께하는 것이 좋아서 산으로 자꾸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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