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 휴가준비, 안전부터 준비합시다
기고-여름 휴가준비, 안전부터 준비합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09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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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사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박유진/사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여름 휴가준비, 안전부터 준비합시다


등줄기로 흐르는 끈적한 땀방울이, 여름임을 실감나게 하는 요즘이다.

또한, 여름이면 무더위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함께 날려 버릴 수 있는 여름휴가가 있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하지만, 제일 중요하고 신경 써야 할 안전문제를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결국 매 년 반복되는 여름철 안전사고 중 대부분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사소한 방심만 안한다면 상당수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우선 계곡이나 산간지역에 야영을 할 경우는 항상 방송을 통해 수시로 기상정보를 파악해야 하고 기상 악화 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과거 1998년 지리산 일대에 야간을 틈타 퍼부은 폭우가 있었다. 한밤중 단 한 번의 폭우로 지리산 일대에서만 78명의 희생자(사망자 68명, 실종자 10명)가 발생했다. 물론 지금은 과거 20여 년 전 보다는 기상 방송과 피서객에 대한 안전대책이 많이 발전됐지만,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라는 격언처럼 우리 마음속에 안전 불감증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러한 대참사는 반복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또한, 여름철 안전사고하면 물놀이 안전사고를 빼놓을 수 없다.

물놀이 중 갑작스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수영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만일, 물놀이 중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다급한 마음에 무모하게 구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먼저 119에 신속히 연락하고 주위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주위 도구를 활용하면 구조에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물을 1/3정도 채운 페트병을 줄에 매달아 던지거나 스티로폼 등을 가방에 넣어 물에 던지면 튜브역할을 하게 된다.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져도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기 전에는 누전차단기는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불필요한 플러그나 콘센트, 전기코드는 뽑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안전한 삶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여름 휴가철을 준비한다면 휴가철 안전사고 제로(ZERO)화에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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