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룡 원장 “통제영 군점 행렬 한산대첩축제 백미”
김일룡 원장 “통제영 군점 행렬 한산대첩축제 백미”
  • 백삼기기자
  • 승인 2017.08.09 18:24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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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영군점 정체성은 “통제사의 판옥선 승선”
▲ 김일룡 원장

축제 첫날 진행되는 군점 및 행렬은 가장행렬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고증에 따르기 위해서는 통제사로 분한 배우가 강구안 문화마당 판옥선에 탑승해 연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통제영군점에 역사 고증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거북선이 바다에 떠 있고 판옥선과 휘하 장수들이 도열한 곳에서 군사 점호를 실시한다는 역사적 근거다.


김일룡 통영문화원장은 통제영군점 재현을 위한 연구 학술발표회를 앞두고 지난 7일 이같이 전했다. 통영한산대첩축제 나흘날인 14일 오후 4시 통영문화원 동락마루에서 개최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제1회 한산대첩축제때 진행된 가장행렬 통제영군점은 향토민들의 지성이 모였다는 점에서 가히 독보적이다고 했다. 그럼에도 가장행렬임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돼 전체적인 흐름을 조사 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 30여년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15년 전 군점 수기 및 홀기 자료를 모아 글을 발표했고 축제 행사에 맞게 체계를 잡았다. 한문과 군사용어 해설이 쉽지 않았다”며 예를 들면 점고란 북을 치는 소리다. 20보를 걸으면 한 번 쳐야 하는 군사용어다. 뢰고는 5보에 한번 치는 기준을 뜻한다고 했다. 방대하지만 이를 현실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어 자료를 모으고 분석했다.

통제영 8전선은 대장이 타는 좌선과 장수들이 타는 부선 중선 등 8척이다. 배를 타고 사열 즉 통제영 군점 및 행렬의 백미인 점이다.

통영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 군사 점호이고 조직 관리다. 고증자료와 동떨어진 재현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통영한산대첩축제 군점 백미는 거북선 판옥선 지휘선이 정박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군점을 한다는 점이다, 이를 무대로 삼아야 하고 판옥선 위로 탑승한 상태에서 군점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듯 현대식으로 풀어 써 나가야 한다.

김일룡 통영문화원장은 전 통영시향토역사관 관장을 역임했다. 국사편찬위원회 통영시지역 사료조사위원이다, 저서로는 통제영과 통영성, 통영의 역사 문화 바로알기, 통영 향토사연구 논문집, 통영 향토사연구 논문집 Ⅱ 통제사길을 찾아서, 통영시 새주소 도로명의 지명유래,통영지명총람, 통제영과 통영성을 찾아서, 통영항일사적지를 찾아서 등이 있다.

학술발표회날 김일룡 통영문화원장 설명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직보다 사람을 좇아 긴 세월 통영 문화를 기록해온 그의 해설이 기대된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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