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한 여름나기! 현장관찰단이 뜁니다
기고-안전한 여름나기! 현장관찰단이 뜁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10 18:19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호/경남도 국민안전현장관찰단 대표
 

이준호/경남도 국민안전현장관찰단 대표안전한 여름나기! 현장관찰단이 뜁니다


지난 6월 신문에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을 들은 적이 있다.

대책에는 100일 특별대책기간(6월 1일~9월 8일)동안 중앙과 지방, 민간이 함께 참여하여 여름철 자연재난과 물놀이, 교통사고, 감염병 등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필자가 속해있는 국민안전현장관찰단도 특별대책 활동의 일환으로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캠페인과 무더위쉼터, 물놀이 장소 등 현장 모니터링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매년 6월부터 9월말까지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어르신들의 안전한 여름을 위해 노인정,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을 대상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도내 5500여개소가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곳을 둘러보고 어르신들이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대화를 나누곤 한다. “안녕하세요, 많이 더우시지요?” 무더위쉼터 문을 열어 인사를 하면 그리 넓지않는 공간에 5~6명의 어르신들이 모두들 쳐다만 보고 계신다.

“어르신, 저희들은 어르신들께서 여름을 시원하고 안전하게 잘보내시고 계시는지 혹 불편함은 없으신지, 도와 드릴 일은 없는지 알아 보려고 왔습니다” “아 ~ 우린 또 뭐 갔다 주려고 온줄 알았네” 순간 미안한 마음에 당황스러워하는 중에 담당공무원이 얼른 “할머니 오늘은 에어콘이 잘되는지 화장실에 물이 잘나오는지, 모기는 없는지 살피러 왔습니다”라며 재치있게 설명을 한다.

한편 더위를 피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물놀이 장소는 도내 산, 계곡지역 202개소로 이곳 또한 안전사고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물놀이 장소는 현장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어있지만 안전수칙을 따르지않는 이용자들이 있어 현장 지도 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안전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름철 안전사고 발생 통계를 보면 무더위로 인한 온열환자는 2014년부터 온열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7월말 기준 도내 86명(전국 781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도내 물놀이 사고는 익수사고가 5건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날로 증가한다고 한다.

폭염대책기간인 9월말까지 필자를 포함한 도내 36명의 국민안전 현장관찰단은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과 산, 계곡 이용객 등 도민들이 안전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도록 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점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어린시절 책에서 읽었던 둑에 난 구멍을 몸으로 막아 마을을 구했다는 네덜란드 소년의 일화를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사는 지역에 안전사고를 부를수 있는 작은 구멍이 없는지 부지런히 발품 팔며 안전한 우리 지역을 만들어보자는 각오를 다져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