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멸종위기 ‘비단벌레’ 발견
밀양서 멸종위기 ‘비단벌레’ 발견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8.16 18:2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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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라도에만 분포…학계 비상한 관심
 

전라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샐물 2급인 ‘비단벌레’가 밀양에서 최초로 발견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환경부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전라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비단벌레’를 밀양시 일대에서 지난달 20일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비단벌레는 국립생태원이 수행 중인 ‘기초생태연구’ 연구사업의 조사 과정 중에 발견됐다.

비단벌레는 2010년 변산반도국립공원, 2012년 내장산국립공원 등 서식지가 잘 보존된 전라도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되다가 이번에 경남지역에서도 사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단벌레가 발견된 곳은 주변에 재약산, 천황산 등이 있어 수목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지역이다.

비단벌레는 팽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를 선호하며, 발견된 지역에는 수령이 오래된 이들 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비단벌레는 딱정벌레목 곤충으로 몸길이가 3~4cm 정도이며, 우리나라 비단벌레류 중 가장 크다.

전체적으로 초록색이며 금속성 광택이 강하고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붉은색 줄무늬가 2줄이 있어서 매우 화려하다.

애벌레는 느티나무, 감나무 등의 썩은 줄기에 들어가 약 3년쯤 지나야 성충이 된다. 성충은 7월부터 8월까지 느티나무 등과 같은 오래된 활엽수림을 날아다닌다.

해외는 물론 과거에 장신구로 이용하기 위해 남획되었으며, 현재는 서식지 감소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첫 발견인 만큼 의미가 크며, 향후에도 비단벌레의 생태계 보전 및 생물다양성을 위해 연구활동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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