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일상적인 차량점검으로 교통안전 지켜냅시다
칼럼-일상적인 차량점검으로 교통안전 지켜냅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17 18: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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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

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일상적인 차량점검으로 교통안전 지켜냅시다


올 여름은 비가 오지 않아서 그리고 올 때는 한꺼번에 많이 와서 사람들에게 근심을 안겨 준 계절이었다.

여름철의 대명사인 기나긴 장마철이란 수식어는 언제부터인가 듣기 어려워지고,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와 더불어 도로유실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 피해복구도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세월은 지나 며칠 후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처서이다. 처서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고, 모기도 입이 삐뚤어져 모기의 극성도 줄어든다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러한 처서에도 해마다 폭염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폭염은 지속될 것 같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도 많이 흘리고, 밤에는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에너지 소모가 많아 체력이 저하된다. 그래서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은 초복, 중복, 말복을 정하여 일정한 기간마다 체력을 보강하는 음식을 먹었다. 여름철의 무더위로 인한 수면부족과 피로는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뜨거운 여름철을 지낸 자동차의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자동차 점검을 정기검사 시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에 차량의 문제가 없는지 일상점검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일상점검은 어떻게 하는 걸까? 운전자는 운행을 하기 전에 운전석에서부터 왼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점검을 한 후 마지막에 운전석에 앉는 것을 생활화하면 좋다. 가장 먼저 왼쪽 운전석 쪽의 앞쪽 타이어에 문제가 없는지, 못 등이 박힌 것은 없는지, 공기압은 적정한지를 체크한다. 그리고 앞쪽 전조등과 안개등이 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한 후 오른쪽 앞 타이어를 확인한다. 그리고 차량 뒤쪽으로 돌면서 뒤쪽 타이어도 확인하고, 후미등과 비상등의 손상여부도 확인한다. 또한 차량 뒤쪽에 차량이 밀리지 않도록 사용한 굄돌이나 어린이나 장애물 등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이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자동차의 타이어이다. 타이어의 마모상태가 자동차의 제동거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타이어의 마모정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간혹 마모는 되었지만 타이어가 아깝다고 교체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고발생시 운전자와 타인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 주어야 한다.

그 다음은 운전석에 탑승하여 윈도우 워셔액 분무와 작동상태 그리고 각종 등화장치를 확인한다. 가끔 도로를 다니다 보면 전조등 전구가 수명을 다해 일명 에꾸 눈으로 다니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것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이 고장 나서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자동차의 의사소통은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로 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도 작동하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등화장치의 관리도 세심하게 살펴야 하겠다.

이러한 일상점검은 채 5분도 되지 않기 때문에 운행 전 일상점검을 통한 여유 있는 마음이 운전자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까지 안전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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