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버스단일요금제 ‘뒷말’
함양군 버스단일요금제 ‘뒷말’
  • 박철기자
  • 승인 2017.08.21 18:3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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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
“3년전 제안땐 외면…선거앞두고” 눈총

함양군이 지난 18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함양군 버스단일요금제가 시행될 전망”이라고 밝히자 군민 숙원으로 당연히 추진돼야 할 제도지만 “추진시기가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지난 18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임창호 군수를 비롯한 교통관계자, 용역기관 ㈔21세기 산업연구소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군은 이에 대해 지난 2월 제231회 함양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거론된 이래 추진돼 왔다고 밝혔다.

현재 함양군 농어촌버스는 함양지리산고속과 서흥여객 등 2개 운수업체가 1136.7km·65개 노선을 거리요금제로 운행해왔다.

거리요금제는 10km이내는 현금기준 일반 1250원·청소년 850원·초등학생 600원이고, 10km를 넘어서면 km당 116.4원(일반 기준)이 더해지는 형태로 운영됐다. 함양읍에서 서상면 영각사까지 편도 요금은 5500원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일반인 1000원·청소년 800원·초등학생 500원 등 10개안의 단일요금제가 제시됐다.
군은 “단일요금제가 시행되면 1000원 정도로 함양 오지까지 오갈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로 지역경제활성화 기여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제도가 시행되면 버스업체의 손실을 군비로 충당해야 하므로 재정이 열악한 함양군이 손실보전 방안과 버스업체 관리 등을 제대로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시각도 만만찮다.

또 이 제도는 2014년 김윤택(다 선거구) 군의원이 시행을 건의했으나 그동안 방치해오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추진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2월말 제231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김 의원은 3년 전 자신이 건의한 단일요금제를 환기시키며 “군민 불편과 민의를 제시해도 무시하는 행정을 한다”며 질책했다. 이에 군은 “이를 계기로 추진한다”며 타당성 검토, 타 시군 벤치마킹, 중간보고회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9월 초 최종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선심행정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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