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혁신도시도 ‘유흥도시’로 변할라…
진주 혁신도시도 ‘유흥도시’로 변할라…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8.22 18:3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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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혁신도시 내 4개의 모텔이 일제히 문을 여는데 이어 건물 외곽에 유흥시설 추가 모집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근들어 모텔 4·유흥주점 2곳 ‘성황리 영업중’

모텔에 룸살롱 유치 광고까지 나붙어 ‘번쩍번쩍’

진주시 기회때마다 “위락·숙박시설 불허” 불구
“허가않으면 개인재산권 침해소지” 궁색한 해명



진주 혁신도시 내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의 건축을 불허하겠다던 진주시가 모텔과 유흥업소를 허가해 주면서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가 위치한 충무공동에는 4개의 모텔과 2개의 유흥주점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 건물주들은 노래방 등의 유흥업소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어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이 난립될 전망이다.

진주시는 혁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지난 2015년 5월 혁신도시 내 위락시설 및 숙박시설 건축물을 함께 계획하여 건축하는 건물에 대해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시 시는 진주 혁신도시 내에는 관련규정상 위락 또는 숙박시설이 가능한 상업용지가 일부 있기 때문에 이들 상업용지에서 위락과 숙박시설이 혼재된 건축물은 불허가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 역시 최근까지 혁신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모텔과 노래방 등의 상업시설을 혁신도시 내에 허가해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락·숙박시설은 혁신도시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위락·숙박시설이 혼합된 건축물이 건립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과 5월 혁신도시 내에 ○○가요방과 ○○뮤직타운 등의 2곳의 유흥주점이 생겨났으며 모텔 4곳도 지난 5월 일제히 문을 열였다.

특히 한 건물의 일부 4개 층을 사용하는 이들 모텔들은 총객실은 80여개 정도로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으며, 건물주는 해당 건물에 룸살롱, 노래방, 단란주점 등의 업소를 모집하고 있어 위락·숙박시설이 혼합된 건축물이 건립되지 않도록 해 퇴폐·흥행 위주의 러브호텔 계획은 지양한다는 진주시의 방침이 뒤집힌 것이다.

한 시민은 “혁신도시에 모텔과 유흥업소 등의 상업시설을 허가를 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래방과 모텔이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다. 진주시 행정이 일관성이 없다”며 “4개 모텔이 모여 있는 건물 외벽에는 룸살롱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붙어 있는데 유흥업소와 숙박시설이 한 건물에 있다는 것은 퇴폐업소를 운영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건축물 관리대장상 모텔과 유흥주점이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허가를 해줬다”며 “허가를 안해주면 개인재산권의 침해가 될수도 있어 해줄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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