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스토마 퇴치에 관심을
간디스토마 퇴치에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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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 주민들의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는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간디스토마가 감염자의 생명을 빼앗는 무서운 병은 아니라 하더라도 담관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이처럼 감염률이 높은 것은 예방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진주시가 수변지역인 내동·진성·대곡·수곡·대평면을 중심으로 간디스토마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2010년까지는 평균 10.7%였으나 지난해에는 감염률이 17.5%로 무려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9%대인 점을 미뤄볼 때 크게 높은 것이다. 진주지역이 남강과 진양호가 위치해 민물고기를 생식하기에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17%대에 달하는 감염률은 지나치게 높아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높은 것은 민물고기를 생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식습관을 하루빨리 고치도록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간흡충은 사람의 간이나 간 밖의 담관, 그리고 담낭 속에 살면서 담관이나 담낭을 자극하며 세균침입으로 인한 염증도 우려된다. 간흡충이 간 내 담관에 감염될 경우는 담도를 막아 담도폐쇄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담도폐쇄가 있는 경우, 염증은 더욱 심해지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담도내 세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에는 간디스토마가 간이나 쓸개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기생충 질환은 회충, 구충 등 토양 매개성 윤충류는 정부의 구충사업으로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패류 매개성 윤충류인 간흡충은 좋은 치료약이 있음에도 아직도 감염률이 높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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