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절 설날을 한숨 속에서 보낸 전통시장 상인들의 근심과 걱정이 묻어 있는 표정을 보면 현재 전통시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지난 설날 전 전통시장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직접 둘러보았지만 매서운 한파로 인해 옷무새에 더욱 신경을 쓰며 야채장사를 하고 있는 할머니의 굳은 표정과 손님이 없어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상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최근 언론에서 ‘전통시장을 살리자’라는 기사가 자주 나가고 있고, 진주시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판매 촉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시장의 막막한 현시점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보인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로는 주차시설과 편의시설 등, 전통시장보다 편리하고, 접근성과 추운 날씨를 막을 수 있는 실내라는 장점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당시 과일장사를 하고 있는 한 할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언론분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 써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속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던 기억이 난다.
전통시장을 다니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야채 좀 보고 가이소”, “싱싱한 생선 좀 사이소” 라는 말들이 들려오며 어릴때 어머니와 손을 잡고 장을 보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런 모습들이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곳이자, 진정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실감 나는 현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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