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시대의 교육
CT시대의 교육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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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택/동진초등학교장
각 언론 매체들은 6월 10일과 11일 프랑스 파리 르제니트 에서 공연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에 대하여 ‘세계 문화의 수도’ 佛 점령한 K팝 등의 표현으로 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인지, 필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등 K팝 그룹이이나 아이돌스타에 대하여 그렇게 밝지 못하다. 그럼에도 비상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들의 활약이 가져오는 국부의 창출, 한국문화의 전파를 통한 국위선양, 스타의 육성과정, 지도자의 중요성 때문이다.

대체로 문명, 문화는 서에서 동으로 흘렀고, 특히 우리나라는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초일류가 된 한국의 IT, 조선, 메이저 업체로 성장한 자동차 등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거나 대등한 위치에 와 있으며, 스포츠, 문화 분야의 발전과 해외 진출은 눈이 부실 정도다. 이제 문명, 문화의 흐름이 전환점을 맞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주역들은 연령대로 볼 때 우리 교육 현장이 지식위주의 주입식 교육, 점수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한 시대의 사람들이다.

창의성만이 살길이라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반작용인지는 모르지만 현 정부 들어 모든 교육정책의 기조가 성과 중심, 경쟁중심이 되고, 교과부 주관 성취도 평가 점수가 학반, 학교, 지역, 시도교육청의 교육성과를 재는 척도가 되고, 서열화 되고, 그 결과가 공개됨으로서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성취도평가 점수 올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해당학년인 6학년은 정작 중요한 창의 인성교육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현장 분위기다. 경쟁 체제라는 것이 잘하는 학교는 더 잘하게 하는 속성 때문에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부작용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정책으로 이렇게 까지 하지 않더라도 학력을 향상시키고, 해당 학년에 걸맞은 실력을 쌓게 하는 것은 교육의 기본이요, 교육자들의 기본 의무인데 말이다.

그의 시대를 읽는 안목이나 스타의 육성과정을 보며 느끼는 바가 크다.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트레이닝 시스템은 각 과정을 분업화, 안무, 보컬, 연기, 언어 등 네 가지를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맨투맨'식 맞춤형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수업도 분야별로 세분화, 재즈댄스, 힙합,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를 교육하고, 보컬에서도 팝, 랩, 솔, 재즈 등을 감성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가르친다고 한다. 연간 20여억 원을 쏟아 붓는 아낌없는 투자와 독특한 트레이닝을 통해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스타가 탄생되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의 숨은 재능을 찾아내어 아낌없이 발휘되도록 다양화 되고, 개별화되어야 한다.

 학생개인의 장점을 찾아 집중 육성하며, 학교와 교사 개인도 브랜드화 되어야 한다. 이런 사회의 변화를 바라보면서도 시험지와 씨름을 할 수밖에 없는 6월의 학교현장에서, 소중한 무엇인가를 놓치지 않도록 긴장의 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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