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함안 농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제언
기고-함안 농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제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29 18: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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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경상남도의원(농해양수산위원회)
 

이성용/경상남도의원(농해양수산위원회)-함안 농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제언


농업은 국가존립의 기초이다. 튼실한 농업의 뒷받침 없이는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없다고 세계의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등 많은 선진국들은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농업은 생명산업이며 농촌의 발전은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농업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결국 위험한 선진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4년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는 서울대 강연에서 “젊은이여 농대로 가라! 농업이 향후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이다”라고 역설하였고, 전, 프랑스 대통령 자크시라크는 “농민이 없는 국가는 없다“라고 하였으며, 조지 소로스 같은 투자가들도 농지와 식량에 투자하고 있다. 이렇듯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세계 석학들이 주장하고 있듯이 농업을 경제논리, 상업적 논리로 접근하는 정책은 위험한 발상이다.이처럼 농업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기간산업이기에, 농업인이 더 이상 체념 의식 속에 농업을 영위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농업의 위기가 고조되는 지금이 농업혁신을 꾀할 수 있는 적기이며,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하여 농업분야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새로운 농가소득창출을 위한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하고 기후변화 등에 대응한 선제적 재해대비 능력 강화 등 농업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농업경쟁력을 확보해야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농업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예상돼 발 빠른 대비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미 농업 생산과 가공·유통 등 곳곳에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이 접목돼 유용하게 활용되며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첨단기술을 이용한 고품질 수출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신소재·무인운송수단(드론) 등을 이용한 스마트 팜 등 시설농업, 수출농업단지 사업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에 더해 실제 농민들의 역량이 첨단과학기술(ICT)을 농업에 접목시킬 정도로 발전하였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국내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에 ICT 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라고 권장할 뿐만 아니라 이를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

먼저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예를 하나 들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농산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미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채소 및 과일 생산국으로 유럽 전체 채소 수출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남한 면적의 2분의 1 정도인 매우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고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큰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농업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95%의 과학기술과 5%의 노동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한다.이제 우리 함안 농업도 농식품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법을 확대하여 창조적인 변화를 통해 농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할 때다.

현재 우리의 농업은 과거 보릿고개 시절처럼 식량이 부족하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기술혁신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생산, 가공, 유통 시스템을 변화·적용하여 세계시장 까지도 외국제품과 무한 경쟁해야 한다. 시스템 혁신을 통해 생산단계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민과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의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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