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급 도난 성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보물급 도난 성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 백삼기기자
  • 승인 2017.08.29 18:1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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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사 고려 불상 혜위등광불좌상과 금송패 등 1166점

법화종 23일 문화재청서 불교문화재 환수·이운식 봉행


국보급 도난 성보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 왔다.

지난해 16년 만에 되찾은 안정사 삼불회도에 이어 성보 1166점을 문화재청으로부터 환수했다.

일명, 홍(紅) 탱화라고 불리는 삼불회도는 조선후기 作으로 석가모니불과 약사불, 아미타불을 조성한 보물급 문화재다.

대한불교법화종(총무원장 도성스님)은 8월 23일 오후 2시 문화재청에서 안정사 고려불상 혜위등광불좌상과 금송패(경남 문화재 284호) 등 1166점의 도난 성보 환수 및 이운식을 봉행했다.

안정사는 대한불교법화종 총본산격으로 신라 천년고찰이며,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이번 문화재청에서 환수 및 이운한 1166점의 성보는 그동안 안정사와 산내 암자가 보유하고 있던 보물급 문화재로 혜위등광불좌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상이다.

혜위등광불좌상은 안정사 산내 암자인 천개암에서 봉안하던 국보급 문화재로, 금송패는 영조 대왕이 하사한 물품으로 안정사 주변의 송림(松林) 채벌을 금지하고 이를 어긴 사람을 벌할 수 있는 신분 증명패로 암행어사의 역할이다.

금송패는 당시 시대적 상황과 안정사의 사격, 그리고 불교사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기도 하다.

이번 환수 문화재는 전적류가 거의 대다수이지만 안정사 경남도총섭인, 진남군안정사주지인 등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의병지 임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운식에 앞서 총무원장 도성스님과 원로의원 진파스님, 중앙종의회 의장 보광스님,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수스님은 문화재청장(청장 김동진)을 만나 도난당한 성보가 안정사로 되돌아올 수 있게 노력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도성 총무원장은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이 안정사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 준 것에 감사하다”며 다량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방재시설과 도난경보장치 설치 등이 우선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성스님은 또 “이번 환수된 문화재 중에는 향토사적인 사료도 포함돼 있어 매우 귀중한 사료며 안정사가 신라 천년고찰의 면모와 불교사적인 위치에서 볼 때 복원불사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안정사에 성보박물관 등 문화재를 관리 보존할 시설이 미비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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