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통계의 날을 맞이하며
기고-통계의 날을 맞이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31 18: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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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판호/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소장
 

박판호/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소장-통계의 날을 맞이하며


요즘 매일 눈만 뜨면 언론에서 접하는 것이 통계일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의 지지율, 실업률, 고용율, 소비자물가, 인기영화 예매율 순위 등 수치의 형태로 접하는 대다수가 통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월 20일에는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여 청와대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열었는데, 필자가 통계청에 몸을 담고 있어서인지 통계에 눈길이 갔다. 보고회에서 정부관계자는 국민 질의에 대해 현 상황을 통계수치로 설명했고, 중간에 등장한 대통령도 청와대에 설치 관리하고 있는 일자리 현황판의 고용율, 실업률 등 일자리 관련 통계의 주요지표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며 현실의 심각성과 정부 출범 후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 했다.

이렇듯 통계는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아서 통계를 들여다보지 않고는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통계를 근거로 하지 않는 정책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실패할 확률이 높고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현실의 상황을 다양한 통계로 면밀히 분석하여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면 잘못된 정책으로 미래가 험난할 수도 있고, 국가 간 경쟁에서도 뒤떨어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 그래서 혹자들은 통계를 미래를 내다보는 나침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가와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책이나 의사 결정의 기초가 되는 것이 통계이므로 통계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강조되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9월 1일을 ‘통계의 날’로 제정하여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국가통계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다 유의미한 정보를 이끌어내고 모든 정부 정책 결정의 기초로 활용하기 위해 통계청은 응답자를 방문해 통계조사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통계청을 잘 모르거나 정부를 불신하여 비협조적인 사람들이 간혹 있어 설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그분들께 통계청에서는 수집한 각종 개인정보는 통계법에 따라 엄격하게 비밀이 보호되며, 통계목적으로만 사용하므로 이점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하고 싶다.

정확한 통계는 응답자의 진솔한 응답에서 부터 출발하므로 정확한 통계가 생산되어 올바른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응답자의 적극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

9월 1일은 통계의 날이다. 통계의 날은 모르더라도 통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올바른 정책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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