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잡아라” 유통ㆍ여행업계 총력전
“추석 특수 잡아라” 유통ㆍ여행업계 총력전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8.31 18: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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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세트 5만원 미만 세트 비중 증가세 뚜렷

추석선물세트 5만원 미만 세트 비중 증가세 뚜렷

‘올 추석 황금연휴’ 항공권·여행상품 가격 급등


올해 추석은 대체휴무 등 예년보다 연휴가 늘어나 도내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가에는 추석 대목 대비 명절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하면 여행업계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권 및 여행상품 계약 열기가 뜨겁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둔 31일 도내 유통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추석선물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긴 연휴를 이용해 여행 등 가족나들이를 떠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미리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휴일이 아닌 10월 2일까지 대체 공유일 지정이 된다면 연휴 기간이 최장 열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이에 따라 추석연휴가 명절 당일보다 4-5일 일찍 시작되면서 추석 대목도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예년보다 추석 마케팅을 서두르는 이유다.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세트도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품목 수도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5만원 이하 상품 비중도 지난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인 가구와 핵가족의 증가로 가구 형태에 따른 추석선물 세트 구성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과일 세트의 경우 낱개 혹은 하나로 포장되고 고기 세트 역시 1인용 출시가 증가해 소포장 선물 세트가 증가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불경기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의 영향으로 저렴한 실속형 선물세트의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품목별로도 저렴한 상품군이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대비 1.3p 하락했다. 이 같은 지수는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추석선물세트 판매에서도 아직까지 불경기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유로 풀이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선물 세트 중 5만 원 이하 실속형 추석 선물 세트의 증가세가 뚜렷하며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간의 연휴로 인해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어진 연휴를 틈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이미 대부분 노선 예약률이 지난해 추석 탑승률을 웃돌고 있다.

3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행상품은 예약이 불가하며 항공권도 예약률이 90%를 상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 노선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노선에서 항공권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권도 불티나게 팔려 동이 날 지경이다.

특히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른바 ‘황금연휴(9월 30일∼10월 9일)’기간 항공권 가격 및 여행상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추석 황금연휴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수요가 몰리다보니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 증가로 인해 여행지의 숙박업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여행상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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