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불출마
박근혜의 불출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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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은 당에 맡긴다며 여지를 두었지만 국회의원의 꽃이라는 지역구를 불출마 함으로써 그의 정치 인생에도 한 획을 긋게 되었다. 그가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한 대구 달성은 그의 정치적 성공을 보아 온 곳이다. 그는 10.26으로 청와대를 떠난지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지나 18년간 은둔하다가 대구 달성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됨으로써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 이전까지는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서 하던 정치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정치의 시작이었다. 첫 당선이래 그는 대권주자로 부상했으며 지난번 대선에서는 경선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전국적인 지도자로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의 불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은 꼭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는 것 같다. 이들도 마지막 국회의원은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를 했으며 이를 통해 대권을 거머쥐었다. 물론 비례대표가 대권을 거머쥐는 지렛대가 된 것은 아니겠지만 비례대표를 통해 배수진을 친 것이 결국은 대권으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박근혜도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역구를 떠나는 데서 만감이 교차했는가 보다. 그러나 지역구를 떠나 비례대표로 옮겨 앉는 그녀를 기다리는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새누리당 비대위나 공심위가 그리 좋은 평을 하고 있지 않다.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한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총선에서 졌을 때 과연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무엇일까. 사람의 인생은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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