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소헌 정도준 특별 초대전 성료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소헌 정도준 특별 초대전 성료
  • 윤다정 수습기자
  • 승인 2017.09.04 18:3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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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초대전 성공적 마무리…지역민 문화향유 제공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개최한 소헌 정도준 특별 초대전 모습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2개월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개최한 진주 출신의 세계적인 서예가 소헌 정도준(紹軒 鄭道準, 1948~) 특별 초대전 <필획과 구조>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별전 기간 관람객 수는 2545명으로 이는 평소 관람객의 2배를 훌쩍 넘는 숫자로 경남을 비롯해 멀리 서울, 전라도, 부산, 대구 등의 서예 애호가들도 전시장을 찾았다. 그리고 지난 7월 14일과 8월 12일 이성자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의재필선(意在筆先: 글씨는 글쓴이의 마음을 담는다)이란 주제로 마련된 ‘작가와의 대화’에는 300여 명의 서예가들이 참여하여 작가의 작품에 대한 철학과 방법을 공유하며 우리 시대 서예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도준 작가는 1948년 촉석루 현판을 쓴 유당 정현복(惟堂 鄭鉉福, 1909~1973)의 차남으로 태어나 초·중·고교를 고향 진주에서 다녔으며, 1982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조춘’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등단했다. 부친에 이어 진주성 공복문 현판을 썼으며, 최근 복원되는 국보 1호 숭례문 상량문도 휘호했다. 또 국내 전시 7회, 프랑스 등 해외 초대전 17회를 개최한 대가로 이성자 미술관 전시 후 대만과 이탈리아에서 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서예를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를 예술작품으로 조형하여 세계적 호평을 받은 ‘천지인’ 시리즈와 ‘태초로부터’, 고향에 대한 애정이 어린 작품 ‘김시민 장군 어록’과 ‘남명 조식의 시’ 등의 작품들이 전시돼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했고, 지역 서예가들에게는 서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 초대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1~2회 초대전 및 기획전을 열어 대도시 못지않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2층 전시관은 오는 24일까지 전시벽 보수공사로 휴관하며, 이성자 화백의 시대별 작품 변천사를 알 수 있는 1층 전시관은 공사기간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그리고 26일부터는 이성자 화백의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윤다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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