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경찰관이 펜션서 성추행 혐의 입건
현직경찰관이 펜션서 성추행 혐의 입건
  • 구경회·박철기자
  • 승인 2017.09.12 18:2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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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폭력 강력대응 원칙”…‘고의성 여부’ 조사 중

함양군의 한 펜션에서 혼자 잠자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A 경사는 지난 3일 오전 1시께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인근의 한 펜션 객실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사는 이날 휴일을 맞아 동료 팀원들 7명과 함께 이 펜션으로 쉬러 갔으며, 피해 여성 역시 4명의 일행이 있었다. A 경사는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바깥으로 잠시 나왔다가 혼몽 중에 객실을 잘못 들어가 잠을 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자다가 이상한 낌새가 들어 놀라 뛰쳐나와서 112에 신고를 했고, 곧 이어 이 여성의 일행이 추가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뒤 함양경찰서 마천파출소와 여청계 형사들이 같이 출동해 A 경사를 연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경사는 처음에 경찰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인정심문 과정에 신분을 밝혔고,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사건을 조사 중인 함양경찰서 관계자는 3일 발생한 사건의 처리가 늦어진 데 대해 “피해자 측이 신상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조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시간이 좀 지체됐다. 경찰청에 보고는 즉시 이뤄졌다”고 밝혔다.

A 경사는 직위해제 상태에서 대기발령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에 대해선 강력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이라며 “고의성 여부에 따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경회·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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