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 한 달“친환경도 못믿어”
살충제 계란 파문 한 달“친환경도 못믿어”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9.14 18:30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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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먹기 꺼려진다’ 54%·‘그렇지 않다’ 45%

‘계란 먹기 꺼려진다’ 54%·‘그렇지 않다’ 45%

가격인하·할인행사에도 계란 판매량 여전히 저조

 

▲ 정부는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했지만 살충제 계란의 공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한 달여 지나고 있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했지만 살충제 계란의 공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모두 폐기처분하고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만 시중에 유통하도록 조치했지만 먹거리 안전에 불신을 겪은 소비자들의 계란소비 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가족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의 고민은 많다. 한 판에 1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던 때가 있었지만 최근 계란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주부들의 손길은 좀처럼 계란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

주부 조윤희(33)씨는 “불안하지만 어쩔수 없이 조금씩 계란을 사먹고 있지만 친황경 계란마저도 믿을 수 없지만 계란을 고를 때 이전보다 더 꼼꼼하게 원산지 등 표시사항을 확인해서 믿음이 가는 상품을 구입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여파로 소비 급감하면서 산지가격 하락과 함께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계란 가격을 인하하고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계란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산지 농장의 일일 생산량의 상당수는 재고로 쌓이고 있다. 지난달 파동 이후 계란 출하량은 평소의 40% 수준인 370만여 개로 떨어졌다.

산란계 농장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계란 가격은 하락을 거듭하고 판매가 저조해 재고 계란 보관에 애를 먹고 있다"며 "추석 대목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계란 소비가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일명 ‘살충제 계란’ 논란이 확산된 지난달 국민여론조사 결과 국민 중 절반 이상이 계란 먹기가 꺼려진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계란 거부감’ 여론조사에 따르면 ‘계란 먹기가 꺼려진다’가 54%, ‘그렇지 않다’가 45%로 나타났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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