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생태하천 정비사업 기초·설계 전문가 조언 필요
김해시 생태하천 정비사업 기초·설계 전문가 조언 필요
  • 이봉우기자
  • 승인 2017.09.17 18:3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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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정비사업 생태복원에 역행 교훈 삼아야

주천강 복원사업 두고 진영신도시 주민 목소리 높아

내년 신어천 복원도 착수…“율하천 전철밟지 말아야”

김해시의 대표하천들이 생태하천 정비 사업이란 명분을 내걸고 사업에 착수하고 있으나 사업완료 후 삭막한 콘크리트 하천으로 변질돼 생태복원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앞두고 있어 생태하천에 걸맞는 사업진행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가 현재까지 정비를 끝낸 장유 율하천 정비공사의 경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끝냈으나 이는 학술·공학적 근거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기획·설계돼 정비사업이 완료된 후 생태하천의 본래취지와 맞지 않게 잘못된 설계로 인해 양서류, 어류가 식생 하는 생태하천으로써의 기능을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콘크리트 하천으로 변질돼 개구리 한 마리 살 수 없는 하천으로 만들어졌다는 하천전문가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장유 대청천의 경우 생태하천 복원조성공사인데도 생태하천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콘크리트 위주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당시 김해시의회 이정화의원이 지난 7월 204회 임시회에서 대청천 수해복구 공사를 생태하천복구 취지에 맞게 관리감독해 줄 것을 시 집행부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생태하천으로써의 기능은 상실돼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볼 때 김해시가 지난 13일 발표한 진영읍 일대를 흐르는 주천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두고 진영신도시 주민들이 요구하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대해 실망감을 안겨 주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천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205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사업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가 착공될 예정으로 시 관내 주요도심하천인 해반천, 율하천과 같은 수생태, 친수공간확보로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하천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요 생태하천복원 공사가 생태하천의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게 사업진행이 되는데는 당초 전문가의 조언과 기초설계 단계부터 전문성을 배제한 신중을 기하지 못한 시공으로 생태하천을 통한 친수공간으로써 하천정비에 역행했다는 사실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해는 현재 지방하천 정비공모사업 제안공모에 선정된 김해동부권 핵심하천인 신어천과 주천강 생태하천 두 개의 복원공사가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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