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투수경력은 올해로 겨우 3년째다. 그의 소속팀 NC 다이노스는 올해 창단식을 갖는 신생 구단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제껏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훨씬 많다는 점에서 김태형과 NC는 서로를 닮아 있다. 그의 별명이 ‘도롱뇽’인 것도, NC의 1군팀 상대 창단 첫 승(한화전)의 주인공이 된 것도, 다 우연이 아닌 운명처럼 보인다.
김태형은 투수 경력이 길지 않음에도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노련하다는 평을 듣는다.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열린 프로 1군과의 경기에서도 대담한 투구로 선배 타자들을 잠재웠다. 2월 9일 KIA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2월 11일에는 한화전에서 1.1이닝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태형은 아직까지 자신의 기량에 만족해본 적이 별로 없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먼저 투수를 시작한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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