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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말로만 요란한 소방관 처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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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18: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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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새벽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했다. 베테랑 소방관은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있었고, 다른 소방관은 임용된 지 이제 8개월밖에 안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두 소방공무원은 건물 기와가 무너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현장에 남아 화마와 싸우다가 변을 당했다.

잊혀질만 하면 발생하는 소방관들의 순직을 보면서 소방관들의 열악한 현실을 다시 되새기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우면서도 씁쓰레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다 보니 소방공무원들은 순직과 부상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지난 5년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23명이나 되고 업무 중 부상자도 넘는다. 매년 350명이나 되는 소방공무원이 숨지거나 부상을 당하는 셈이다.

현재 소방관들은 지방직 공무원이다. 그러다보니 지자체의 재정여력에 따라 소방관들의 처우가 달라진다. 특히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지자체는 소방관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설비조차 구비하지 못하고 현장에 출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노후한 장비를 바꾸는 것은 바라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사비를 털어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생사를 오가는 현장을 다니는 소방관들에게 심리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휴식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공무원들이 순직할 때마다 이들의 업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요란했지만 제대로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비롯해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력을 대폭 늘려 업무분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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