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체육 통합 엇박자 우려
사천 체육 통합 엇박자 우려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2.02.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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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체육협회 별도 회장 선출 결정 논란

사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회 그리고 스포츠클럽 등 3개 체육단체 통합이 각 이사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순탄한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활체육협회에서 별도로 회장을 선출토록 결정하는 바람에 통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사천시 체육회 등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사천시체육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사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회와의 통합을 가결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사천시생활체육협회도 정기총회를 갖고 통합을 가결해 사천체육단체의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열린 사천시생활체육협회 정기총회에 체육회와 통합은 하되 별도의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16일 생활체육협회 회장을 별도로 선출키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사천체육단체 통합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이원화로 가맹단체 및 생활체육 동호회와의 잠재된 갈등을 해소함과 동시에 예산 및 체육행정의 효율적인 집행과 추진 그리고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가맹단체 회장도 대부분 겸임을 맡고 있는데다 오는 2013년 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선수들의 기량극대화를 위해 통합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사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회가 정기총회에서 가결 승인됨에 따라 사실상 통합에 따른 세부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체육회 사무국을 전면 개편키로 하는 등 통합 관련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생활체육협회의 회장 선출을 두고 통합과 관련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체육회와 생활체육협회의 통합으로 당연직인 시장이 회장으로 승계되고 통합 이사 선출과 함께 약간명의 부회장을 선출해 체육회전반에 걸쳐 운영하게 되는데 통합을 가결해놓고 생활체육협회 회장을 별도로 선출하는 것은 오히러 체육인들간의 갈등을 불러 올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활체육협회 한 가맹단체장은 “통합을 했으면 회장은 당연직인 시장이 되는데 경남도 생활체육협회와의 상호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별도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며 “선출된 부회장 가운데 상임부회장이 생활체육협회 업무를 회장 대신 하면 되는 것인데 굳이 회장을 선출해 통합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한 체육인은 “통합이 됐으면 좀 더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도 그렇치 않고 회장 선출 운운 하는 것은 밥그릇 싸움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생활체육협회는 당장 회장 선출을 중단해 사천체육 발전에 헌신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협회의 통합이 결정된 만큼 통합추진위원을 동수로 구성해 통합 체육회를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출범할 계획이다”며 “생활체육협회의 회장 선출을 하더라도 통합체육회의 당연직 부회장으로 선출 될 뿐으로 향후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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