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대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왔다. 흔히들 추석을 상징하는 속담으로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 하는 것이 있다. 이는 매일 매일이 한가윗날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추석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잘 먹고, 즐거운 놀이를 하며 놀게 되므로 늘 이날만 같았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경남도내 사회복지시설에는 최근의 경기위축 등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발길이 예전과 달리 뜸하다고 한다. 특히 경기침체로 적극적으로 사랑나눔에 앞장 섰던 기업들도 경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부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돼 있는 불우이웃들과 수많은 어려운 가정의 이번 추석은 달갑지가 않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추석 명절 모금기간(11~22일)을 3일 남긴 19일 현재까지 개인과 법인 등의 기부금은 1억 6155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간 추석 모금기간 평균 모금액 4억5000만원에 크게 못미치며, 평균 모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현재까지의 모금액은 개인이 45만원, 법인 1억6100만원으로 총 1억6155만원. 이는 지난해 개인 7603만원, 법인 2억8468만원, 기타 단체 5860만원에 비해 모두 부분에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도내 복지시설의 추석 나기가 힘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추석에는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명절의 전통과 의미를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눔 실천 정신을 더욱 가슴에 깊게 새겨야 할 것이다. 도민 모두가 조금씩의 사랑을 나눠 소외이웃과 함께 나누는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