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산삼·물레방아축제 통합 ‘절반의 성공’
함양군 산삼·물레방아축제 통합 ‘절반의 성공’
  • 박철기자
  • 승인 2017.10.09 18:27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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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보고회 개최 “시너지효과·문제점 함께 나타나”
 

함양군이 사상 처음으로 통합 개최한 산삼축제와 물레방아축제에 대해 “다양한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여러 문제점도 드러나 “2020산삼엑스포 성공을 위해선 이에 대한 개선과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대회의실에서 임창호 군수, 임재구 의장, 양대축제위원장과 위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 8~17일 열렸던 양대축제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이현재 양대축제 통합 사무국장의 사회로 축제영상 시청, 평가보고, 총평, 주민의견 수렴 등이 이어졌다.

먼저 임창호 군수는 “예산처리 일정이 촉박해 추석 연휴 전에 보고회를 강행하게 됐다”며 축제 결과에 대해 “이번 통합축제는 25만명이 다녀가고 ‘혁신과 변화’라는 외부 평가도 따랐으며, 1100만불에 이르는 MOU를 체결하는 등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서 양대 축제에 대한 평가보고가 이어졌다. 양대 축제위원회 측은 보고회 자료를 통해 물레방아축제에 대해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화합분위기 조성에 기여했고, 통합개최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며 “축제시기를 조기에 결정해 전국 규모의 각종 행사를 같은 시기에 개최해 상생하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문제점으론 ▲전년도 대비 체험프로그램 감소로 주간 볼거리 감소 ▲주차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 미흡 등을 지적했다.

또 산삼축제에 대해선 “축제 만족도가 높아졌고 지난해 축제 결과 지적됐던 축제일정, 기간, 시설 등이 개선됐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방문객이 몰입해 참여할 프로그램은 부족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문화축제인 물레방아축제와 ‘농산물엑스포’와 동시 개최해 축제가 양적으로 확대됐으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차장 가는 차량의 축제장 횡단 ▲주제관 구성 미흡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나 대중교통 운행 고려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윤학철 축제 총감독은 양대축제에 대해 “두 축제가 통합 개최되면서 산삼축제가 위축된 느낌이 있어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산삼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재진입하기 위해선 이번 축제에서 함양군이 추진 중인 산삼엑스포가 부각됐어야 했다”고 총평했다. 더불어 그는 축제 성공을 위해선 ▲축제와 엑스포의 양립에 대한 고민(금산엑스포 벤치마킹) ▲공간구성 전문가의 조언 ▲전시·체험 위주의 축제를 놀이화하는 방안 연구 ▲총감독 조기 선발 ▲축제 스케일 확대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엑스포가 성공하기 위해선 참여업체와 방문객이 많아야 한다”며 “특히 참여업체 확대에 주최 측이 신경써야 하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축제위원회에 전문가를 포진시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의미 있는 총평을 남겼다.

이날 참가한 주민들은 ▲킬러 컨텐츠 부족 ▲양대축제 통합 사무국장 운영 문제점 ▲축제위원회 전문성 부족 ▲축제 결과 피드백 강화 ▲평일 관객 증가 방안 강구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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