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8개월 앞 추석 민심잡기 ‘올인’
지방선거 8개월 앞 추석 민심잡기 ‘올인’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10.09 18:27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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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출마자 현수막 게첨 얼굴 알리기 안간힘

선거 출마자 현수막 게첨 얼굴 알리기 안간힘

추석민심 지방선거 개헌 안보문제 관심거리

 

▲ 추석 연휴기간에 도내 곳곳에는 인사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내걸려 도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용규기자
역대 최장 추석 연휴 동안 경남도내 정치권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에 출마 예정인 정치인들은 해당 시군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들을 치러냈다.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둔 이번 추석연휴는 정치인들에게 몸과 마음을 총 동원해야 할 깔아놓은 멍석이었기 때문이다.

‘밥상머리 정치’라고 불리는 추석명절의 긴 시간들은 단체장을 노리는 인사들에게는 얼굴 알리기에 최상의 시간들로 평가됐다. 또한 탄핵으로 뒤바뀐 정권이 치르는 첫 번째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석 민심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내 입지자들은 여론탐색에 몰두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에 도내 곳곳에는 인사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내걸려 도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수막 게시자 대부분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다. 추석 명절을 맞아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활동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입지자들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즐거운 추석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같은 인사말을 적은 현수막을 주요 거리 곳곳에 내걸고 추석민심 모으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는 다당제 구도 속에서 치러질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선제적으로 나서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게 지방정가의 분석이다. 당 지지도 못지않게 개인 경쟁력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출마를 마음먹은 인사가 자연스럽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연휴 기간에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대형축제가 열린 진주시를 비롯한 도내 각 축제장과 행사장에도 내년 지방선거를 노리는 예비 입지자들이 도민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 인사는 “이번 연휴동안 진주에서 열리고 있는 큰 축제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얼굴도 알리고 시민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경남 민심은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안보문제 등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지역민들은 풀뿌리 지방권력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체로 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내년 지방선거가 광역·기초단체장, 시·군·구 지방의원 등 풀뿌리 권력을 뽑는다는 의미에 더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경남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도지사와 시장 군수 선거에서 얼마만큼 선전할지 여부와 자유한국당의 선방 여부에 대해 도민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 위기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 침체된 경제 상황 등도 추석 밥상머리에 오른 도민들의 관심거리였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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