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역대 최다 인파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역대 최다 인파
  • 서정해기자
  • 승인 2017.10.09 18:27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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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축제 사흘간 약 10만9000명 방문
▲ 환영 퍼레이드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가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리며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남해군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제8회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가 최종 집계결과 약 10만9000명의 관광객이 방문,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방문객 수를 기록한 지난 2015년 9만여명을 넘은 것으로, 축제 첫날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데 이어 사흘 내내 독일마을 곳곳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개막일 궂은 날씨, 인근에 큰 대도시가 없는 섬 지역이라는 취약한 접근성 등의 한계를 극복해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올해 독일마을맥주축제는 힐링아일랜드 남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독일마을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인 파독 광부·간호사의 보금자리라는 문화·역사콘텐츠, 독일 맥주와 음식, 방문객들의 기호와 최근의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조화롭게 구성됐다.

특히 독일마을을 배경으로 세계 3대 축제인 뮌헨 옥토버 페스트를 모태로 한 만큼 독일풍 축제의 멋을 한껏 살리고 다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콘셉트를 더욱 강화했다.

◆한국에서 만나는 독일풍 축제의 멋
남해 독일마을은 에메랄드 빛 물건 앞바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주황색 지붕과 독일식 건축 양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파독 광부·간호사의 정착지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이 같은 독일마을의 수려한 풍광과 특별한 역사문화콘텐츠가 고스란히 배어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었다.

독일마을 주민들의 합창공연과 함께 독일 민요 전문 공연단인 베르그 프라우데의 요들송 공연이 펼쳐져 독일 현지의 축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축제장 한 편에 마련된 ‘독일·한국 문화의 거리’에는 맥주축제와 독일문학의 만남, 독일 전통의상 체험, 품격B급 상점, 공예소품점, 돌창고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도이처플라츠광장(독일문화체험센터) 내 파독전시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독일 내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독일맥주 판매부스에는 ‘독일의 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으며, 맥주의 맛을 더욱 빛낼 풍미 가득한 먹거리인 바비큐와 소시지,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 등도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다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마련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2014·2015 경남도 대표축제, 2017 도 지정 유망축제에 선정된 데 이어 이제는 대한민국, 나아가 해외 각지의 관광객들로부터 주목받는 축제로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에 올해는 그 면모를 더욱 살려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는 갖가지 축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퍼레이드 행사는 첫날 비가 오는 날씨에도 관광객들 모두 같이 걷고 함께 즐기며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꽃으로 멋을 낸 트랙터가 오크통을 끌고, 뒤를 이어 형형색색 독일전통 의상을 입은 학생들과 흥겨운 악기 퍼포먼스, 독일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독일마을 주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특히 축제 셋째 날 펼쳐진 퍼레이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은 물론 자원봉사자, 새마을지도자,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색적이고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또 흥겨운 악기 퍼포먼스와 환상적인 비누방울을 이용한 지그재그 버블 퍼레이드도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옥토버 나이트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춤과 노래에 흠뻑 빠져들며 축제 사흘간 독일마을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옥토버 낭만 콘서트는 팬텀싱어로 유명한 팬텀보이즈 공연,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큰롤과 재즈 등 남녀노소 전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골고루 안배해 관광객들의 자발적 호응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사회자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관광객들의 열띤 참여로 꾸며진 맥주 빨리 마시기 등의 프로그램은 연신 관광객들의 함박웃음을 자아냈다.

익살스런 넌버벌 퍼포먼스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상설프로그램으로 비어핑퐁게임, 옥토버게임존, 가면놀이, 인디밴드 버스킹,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축제포토존 등이 쉴 틈 없이 축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독일마을의 풍경이 정말 예쁘고 축제는 재밌고 독일맥주와 소시지는 입맛에 딱 맞았다”며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었고 내년, 내후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에서 온 또 다른 관광객은 “연휴를 맞아 각지의 축제를 검색하던 중 독일마을을 선택하게 됐다”며 “축제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 놀랐고 아이들에게 즐겁고 교육적인 면도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삼아 더욱 내실 있는 콘텐츠를 갖춰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독일마을이라는 훌륭한 콘텐츠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 준비, 그간의 축제 인지도, 긴 연휴 등에 힘입어 축제를 성황리에 열 수 있었다”며 “축제장을 찾아준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더 업그레이든 된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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