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AI 하성용 전 대표 등 9명 기소
검찰, KAI 하성용 전 대표 등 9명 기소
  • 구경회기자
  • 승인 2017.10.11 18:14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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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심려 끼쳐 깊이 사과" 사과문 발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를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11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하성용 대표 등 9명을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KAI 하성용 전 대표를 구속기소하고, 본부장급 임원 3명을 비롯한 전·현직 경영진 9명도 분식회계·원가 부풀리기·채용 비리·횡령 등에 관여한 혐의로 무더기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 전 대표는 KAI가 201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협력업체에 선급금을 과다 지급하는 등 방식으로 매출 5358억원, 당기순이익 465억원을 부풀린 회계 분식을 하도록 주도해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법 등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하 전 대표는 이와함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하 전 대표 등은 회사 보유 외화를 매도할 때 환율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10억 4000만원을 빼돌려 임의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KAI가 하 전 대표 재임 시절 정규직 사원 15명을 부당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밖에 KAI에서는 여러 부정행위가 드러났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KAI는 이날 사과문을 발표해 "이번 검찰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KAI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주주, 투자자, 고객, 협력업체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고 밝혔다.

KAI는 이어 "이번 수사결과를 존중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는 계기로 삼겠습니다"라며 "더불어 고객과 주주, 협력업체들이 염려하는 경영 및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영 정상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 각오를 피력했다.

KAI는 아울러 "국가 항공·방위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으로서 엄격하고 더 높은 잣대로 사업에 임하겠습니다"며 "KAI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덧붙였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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